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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포장에 따른 맛 차이의 시사점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2-03-25 08: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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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대부분의 음료 회사들은 다양한 고객을 수용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와 포장의 음료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경우 유리병, 페트병, 대중소의 캔이 있는데, 사람들에 따라 선호하는 것이 다르다. 


선호도는 양 외에 맛 측면이 있는데, 그 맛이 심리적인 효과인지 실제로 맛이 다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최근 일본 언론에서는 일본 이토엔(伊藤園)에서 제조 판매하고 있는 녹차 3종(녹차캔, 195mL병, 600mL병)에 대해 맛을 검증했다. 이토엔에서 판매하고 있는 녹차의 주력 제품은 500-600mL의 중간 크기 페트병인데, 2021년 12월에 출시한 195mL병 녹차의 인기가 치솟고 있어 이것까지 포함했다. 

 

이토엔에서는 기존에 350mL나 280mL 용량의 페트병을 판매하고 있었으나 나이 든 사람들은 280mL도 많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195mL 페트병은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 등 단시간의 외출을 하는 사람들이 수분 보급을 위해 녹차를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병의 크기와 양을 조정한 것이다. 수도권에 살고있는 사람의 평균 통근 시간은 50분인데, 출퇴근시의 수분 보급용을 고려한 양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많은 기업이 위생 및 전염병 예방 이유로 고객에게 플라스틱 병에 담긴 음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는데, 500mL의 녹차를 제공하면 고객들은 단시간에 마시기 힘들고, 녹차가 남은 병을 치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출시한 195mL의 녹차는 대중화되어 손님 접대용으로도, 일반인도 휴대하기 편리한 제품이 되었고, 당초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의 한 언론사 조사 결과에서 이토엔이 출시한 195mL 녹차는 포장뿐만 녹차의 내용물도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한 기자가 캔 녹차를 195mL와 600mL의 차이를 측정했다. 세 종류의 녹차를 부어보면 세 종류의 차의 색과 투명도가 매우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이토엔 측에서는 고객이 녹차를 마시는 상황을 고려하여 여러 패키지의 맛과 농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캔의 녹차는 손님들이 도시락과 함께 한 번에 마실 수 있다는 상황을 감안하여 진하고 쓴맛이 강하게 만들어 졌다고 했다. 

 

페트병에 담긴 두 개의 녹차는 더 오래 보관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맛과 가벼운 맛이 나도록 만들었다. 실제 시음을 한 기자는 600mL 녹차의 맛은 상쾌하고 195mL의 맛은 더 진하다고 전했다. 캔 녹차의 향은 병에 담긴 것 보다 처음에는 먹기 쉽지만 마시고 나면 녹차 특유의 떫은맛을 느끼실 수 있다고 했다.

 

이토원에서는 매년 봄마다 그해에 어울리도록 레시피를 조금씩 수정해서 녹차를 만든다고 했다. 올 3월 14일에는 2022 버전의 녹차를 출시했는데, 이 녹차는 청량한 맛과 마실 때의 녹차 향, 마신 후의 차분한 느낌에 중점을 두었다고 했다.

 

농산물의 용도가 다양해지고 소비자들의 기호와 세분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용량과 포장에 따라 녹차 맛을 달리하고, 해마다 맛을 조금씩 수정하여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일본 이토엔의 노력 그리고 195mL 출시 성공은 녹차뿐만 아니라 농산물의 출시와 판매에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참고자료

コロナ禍で人気の小型ボトル、実は600mLペットとお茶の味が違う!?(https://news.yahoo.co.jp/articles/1bd39897419bc47f11fe789c7be34ea4452658dd?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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