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이건호 기자]장성군이 꿀벌 개체수 감소로 피해가 큰 양봉농가를 적극 지원한다.
꿀벌은 생태계의 ‘숨은 조력자’다. U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100종의 작물 가운데 70종 이상이 꿀벌의 수분(受粉,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에 옮겨져 열매를 맺음)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꿀벌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양봉농가는 물론, 농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성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근래 들어 꿀벌 감소 신고가 잇따랐다.
이에 군은 발빠르게 일제 조사를 벌여, 전체 개체수인 1만 60군 가운데 60%에 해당되는 6100군의 꿀벌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장성군은 10개 사업 7억 1000만 원(국, 도, 군비 및 자부담 포함)의 사업비를 확보해 양봉농가 집중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군은 양봉농가에 기자재와 채밀대차를 지원하고 우수봉군 지원사업도 펼친다.
응애, 노제마, 낭충봉아부패병 등 꿀벌의 주요 질병 대응을 위한 구제약품 보급과 양봉‧사양 관련 기술교육도 추진한다.
삼계면 1.8ha, 북하면 10ha 규모 부지에는 대표 밀원수인 아까시나무를 식재해 안정적인 채밀 기반을 마련한다. 추후 노란 꿀, 꿀벌의 이미지와 도시 브랜드 ‘옐로우시티 장성’을 접목시켜 관광 콘텐츠로의 발전도 타진할 계획이다.
장성군 관계자는 “꿀벌 실종으로 고통받는 지역 양봉농가를 아낌없이 지원해 벌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과 양봉산업 안정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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