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프랑스서 일본 녹차 인기, 한국 녹차는 아직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2-03-15 08:31:49
기사수정

[전남인터넷신문]프랑스에서 일본산 차가 인기다. 나이 든 사람뿐만 아니라 젊은 충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일본 무역통계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차의 프랑스 수출액은 약 4배로 증가했다. 특히 말차 라떼와 말차 스위트 등에 사용되는 “MATCHA”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에서 차 소비는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며,‘차’라고 하면 홍차나 취침 전의 허브티가 오랫동안 주류였다. 그러나 지금 프랑스인들의 삶에는 녹차가 스며들고 있다. 녹차를 마시기 전에는 홍차 베이스에 딸기, 바닐라나 초콜릿 등의 맛이 섞인 차를 선호했다.

 

맛차는 프랑스의 차메이커 마리아쥬 프레르 매장에서 판매하는 홍차류인‘마르코폴로’및 ‘노엘’이 프랑스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 될 정도였다. 그런데 과자 맛이 나는 차에 질리기 시작해 최근 10년 사이에는 차 본래의 심플함을 즐기는 프랑스 사람들이 많이 증가했고, 이러한 흐름에 따라 2018년부터는 녹차의 소비가 증가했다.

 

녹차의 소비가 늘어나자 파리의 백화점 안에 있는 식료품 매장에서는 'SENCHA(전차)', 'GYOKURO(옥로)', 'HOJICHA(호지차)'로 표기된 일본 차가 진열되어 있어 그 인기를 느낄 수 있다. 주로 홍차를 판매하는 '살롱 드 떼(Salon De Tté)'라고 불리는 유럽풍의 티라운지에서도 홍차와 함께 일본차 메뉴가 준비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의 차 메이커인 ‘팔레 데 떼(Palais des Thés)’나 ‘아로만다이즈(Aromandise)’에서도 일본 녹차류를 판매하고 있다. 일본 녹차류를 판매하는 회사에서는 웹사이트상에서 산지나 품종, 차를 볶을 때의 온도와 침출시간, 다기의 선택 방법 등 일본차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건강을 지향하는 소비자의 증가에 따라 녹차의 기능성 성분에 주목하여 항산화 작용 등을 해설하는 기사도 많다. 프랑스를 포함한 EU(유럽연합)는 잔류농약 기준이 엄격함에 따라 유기농 인증(AB마크)의 일본산 녹차 또한 많다.

 

프랑스에서 일본산 녹차 바람이 불게 된 것은 일본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일본 음식의 해외 진출 전략에 의해 고급 일식집이 많이 생겨난 것 그리고 일본 음식의 후식 등 페어링으로 녹차가 보급된 영향이 크다. 이렇게 해서 녹차에 맛을 들인 프랑스인들은 일본 음식의 후식으로서라 아니라 감정을 좋게하는 기호품으로서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스타벅스 등에서 판매하는‘말차 라떼’등에 의해 말차 소비 붐이 일면서 녹차 소비를 더욱더 촉진 시켰다. 프랑스에서 말차는 ‘Matcha’라 하고, 녹차는 프랑스어로 ‘the vert’라 하는데, 이 두 개가 혼동되는 일도 적지 않다. 말차 라떼를 계기로 젊은이들은 녹차에도 익숙해지면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녹차에 대해 고령자들은 ‘녹차=일본차’라는 인식이 강한데 비해 젊은이들은 그냥 녹차라는 인식이 강하다.

 

프랑스 젊은이들의 이러한 인식은 한국 녹차가 접근하는 데 매우 긍정적이다. 따라서 차의 효능과 산지, 재배과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프랑스인들에게 기호도가 높은 제형의 차, 유기농차의 제공 및 한국문화를 녹차와 함께 적극적으로 노출하고 접근하면 프랑스의 녹차 붐에 한국 녹차의 편승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와 기관의 공조로 프랑스를 비롯한 해외 시장을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척하길 기대한다. 

 

인용문헌

高城紗織. 2023. 緑茶とチーズのペアリングもフランスで日本茶ブーム. 日本食糧新聞社. (2023. 02. 26.)

フランスに日本茶ブームが到来中若者には茶摘みも人気?(https://xtrend.nikkei.com/atcl/contents/watch/00013/01486/)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2196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김산 무안군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현장 점검
  •  기사 이미지 서구, 찾아가는 통합 건강캠프
  •  기사 이미지 무등산국립공원을 물들인 샛노란 봄빛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