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이 시대적 과제가 되고 있음에 따라 기존의 유리와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하기 위한 대안들이 마련되고 있다. 

유리는 100만년 이상, 플라스틱 병은 450년 이상되어야지만 생분해되기 때문이다. 

생분해성 용기의 재료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 최근 농업부산물과 해조류의 활용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농업부산물에는 벼의 도정 부산물인 왕겨, 과일 껍질, 폐기된 채소 같은 것이 이용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왕겨는 컵, 도시락 등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어 유통되고 있다.

왕겨를 이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드는 업체는 최근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항구 도시 제노바에 있는 A업체에서는 농업폐기물을 이용하여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들고 있다. 재료는 도시에 있는 채소시장에서 채소부산물을 수거해서 활용하고 있는데 왕겨도 활용하고 있다.

A업체가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드는 방법에는 첫째 농산물 폐기물 분말을 다양한 양의 생체 고분자 물질과 혼합한 다음 용융 압출, 사출 성형 또는 주형 주조와 같이 업계에서 널리 적용되는 공정으로 만든다. 이 과정에서 농업폐기물 성분의 양은 중량의 70-80%에 달하며, 최종 합성물에서 극소량의 폴리머가 분말 입자를 함께 유지하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

둘째 농산물 폐기물 분말을 특정 용매 또는 정의된 pH의 물과 간단히 혼합하는 것이다. 용매는 폐기물의 셀룰로오스 성분의 결정성을 녹여서 균질한 용액을 생성하고 성형 및 용매 증발 후에 균질한 플라스틱 필름이 형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몇 개월에서 몇 년에 걸쳐 생분해된다.

중국 기업 B업체는 왕겨를 이용해서 일회용 커피 컵을 대체하는 지속 가능하고 재활용 가능한 식물 섬유 제품을 출시했다. 컵이 깨지거나 쓰레기가 될 때 생분해된다. 왕겨로 만든 식기는 플라스틱처럼 내구성이 있으면서도 생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이다. 중국의 또 다른 기업인 C업체에서는 고온 내성이 있는 왕겨 유래 생플라스틱 제품을 출시하여 수출하고 있다.

일본 기업 D업체에서는 왕겨를 분말로 하여 전분 및 물과 섞어 금형에 주입하고 고온 고압으로 성형하여 생플라스틱 용기를 만들고 있다. 왕겨에 포함된 이산화규소가 광택을 내는 것 외에 내열이나 탈취, 항균 효과도 낸다. 흙에 되메우면 90일 전후로 분해되어 비료로 재이용할 수 있다. 이 소재는 말레이시아 기업과 공동 개발했으며, 하루에 4톤의 왕겨를 사용한다. 말레이시아 기업 E업체는 왕겨를 이용한 생분해설 플라스틱 제품을 137종류나 개발하여 유통시키고 있다.

왕겨로 만든 플라스틱은 빠르게 생분해되는 것 외에 저중량 무독성 부산물로 분해된다.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어 지속 가능한 솔루션으로 각광 받고 있으나 아직은 가격 경쟁력이 다소 낮은 것이 단점이다. 앞으로 소비가 확대되고 기술의 발전에 의해 제조 비용도 더욱 낮아지고, 품질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왕겨뿐만 아니라 다양한 농업부산물이 사용되길 기대하나.

참고문헌

https://www.kinseco.com/manufacturer-of-food-box-biodegradable-rice-husk-material-several-types-plate-for-children-kinseco.html

http://www.ecomagicware.com/product/biodegradable-rice-husk-dinnerw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