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김원유 기자]목포시가 용해동에 위치한 목포 청해사에 정부 공공기관을 유치했다.
시는 21일 청해사가 문화재청의 발굴유물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전, 전주에 이어 올해 함안과 함께 목포에 조성되는 발굴유물 역사문화공간은 지역의 유휴시설을 이용해 비귀속된 발굴유물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보관·관리하고, 역사교육 및 체험장으로 활용해 문화공간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3월 조성사업 대상지로 문화재청에 만호동의 붉은 벽돌창고 등을 제출했으나 벽돌창고가 사유지라 매입에 어려움에 있어 국가기관 사용시 무상대여가 가능한 청해사로 대상지를 변경했다. 이후 문화재청·전라남도교육청 등과 협의해 청해사를 발굴유물 보관 및 전시·체험을 위한 발굴유물 역사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이르렀다.
청해사는 지난 1979년 섬에서 목포로 유학온 여고생들을 위한 기숙사로 건축됐으나 지난 2003년 문을 닫은 뒤 4차례 매각이 유찰됨에 따라 20년 가까이 활용되지 못해왔다.
시는 수년간 비어있는 청해사 건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공모사업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고, 결국 문화재청 산하 기관을 유치하게 됐다. 이로써 도심의 유휴건물 문제와 인근 주민 불편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은 오는 4월부터 기본·실시설계 후 2023년 공사를 완료한 뒤 2024년 3월까지 유물 이관을 마치고 개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건축물 용도 변경, 진입로 확보, 소규모동네주차장 사용기간 조정 등을, 청해사 관리 기관인 도교육청은 무상사용 및 리모델링 허가 등을 이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건물을 정부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갓바위에 위치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연계한 문화관광시설을 확충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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