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북아프리카에 있는 튀니지는 “지중해의 진주”로 알려져 있다. 고대 로마 유적 등 풍부한 문화 유산이 있고, 스페인,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 5대 올리브 오일 생산국이다. 최근에는 유기농의 명산지로 주목받고 있다. 

튀니지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작은 국가 중 하나이나 유기농업을 시행하는 토지면적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수위이다. 유리한 기후와 대규모 올리브 나무 식재를 성공의 발판 삼아 현재 유기농업 부문에서 세계 23위이다. 올리브 재배 부문에서는 세계 1위, 유기농 인증 지역 및 수출 제품 면에서는 아프리카 1위이며, 2024 세계유기농업 대회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튀니지는 1999년 이후로 유기농업 부문에 관한 법령을 마련했다. 제도적 조직을 구축하고 통제 및 인증 시스템을 강화하여 2001년부터 2020년까지 유기적 영역을 20배 늘려 인증 면적은 320,000ha이다. 유기농 부문의 참가자는 24배가 증가해 8,000명에 이른다. 튀니지의 대표적인 유기농 상품은 올리브 오일이다. 튀니지의 유기농 농부들은 비료나 살충제 없이 올리브 나무를 재배한다.

튀니지에서 연간 생산되는 유기농 올리브 오일은 100톤이다. 올리브 오일 1리터당 약 40유로에 판매되며, 이는 많은 인증 및 국제 대회에서 수상을 받았다. 뉴욕 국제 올리브 대회(NYIOOC) 심사위원단에 의해 “세계 최고의 올리브 오일”로 여러 번 선정되었다. 튀니지의 올리브 오일은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 홍콩, 국내까지 공급되고 있다. 튀니지에서 생산되 유기농 올리브 오일은 생산량의 90%가 수출되기 때문에 튀니지 사람들은 대량 생산된 고품질 유기농 올리브 오일을 거의 접할 수가 없을 정도다. 

튀니지는 코로나19의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유기농이 경제 활성화와 다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유기농은 식품 수출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은 2013년 36,000톤에서 2020년 약 90,000톤으로 거의 3배 증가했다. 튀니지에서 재배되는 250가지 유기농 제품 중 올리브 오일, 대추야자, 채소, 과일, 향료 및 약용 식물 등 약 60가지가 수출된다.

튀니지에서 유기농은 올리브 나무의 유기농 재배를 통해 발판을 마련했는데, 현재 95%가 유기농 재배이다. 그러므로 올리브 나무의 유기농 성공 사례를 감안하면 다른 작목에서서 유기농 재배 면적은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기농은 현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젊은 층 사이에서는 유기농 제품의 장점에 대해 잘 알면서 주요 수요층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튀니지 정부는 2030년까지 유기농을 중심으로 한 특정 농촌 모델을 개발하여 유기농이 관광, 공예, 재생 에너지와 같은 다른 부문의 발전을 촉진하는 지역 개발의 엔진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유기농 제품은 가격이 기존 제품에 비해 높은 것은 사실이나 화학 처리(제초제 등)를 하지 않고 유기 비료를 사용하며, 다양한 재배 기술을 적용함에 따라 비용과 노동력이 많이 사용된다. 그렇지만 유기농 제품은 인간의 건강과 환경을 보존하는 데 기여한다. 약물 사용(공중 보건) 및 환경 오염과 관련된 비용을 줄인다. 따라서 유기농 제품의 현재 가격에는 공중 보건과 환경을 위한 이익이 포함된다. 그러한 점들이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튀니지의 농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아프리카 유기농 참피온이라는 명예를 안겨 주고 있다.

전라남도는 올해 유기농업 확산을 위해 총 1484억 원의 사업비를 집중 투입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유기농 참피온이 아니라 세계 유기농 참피온이 되어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환경 보존과 소비자 건강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

참고자료

La Tunisie, championne d'Afrique du bio(https://www.rfi.fr/fr/podcasts/afrique-%C3%A9conomie/20220214-la-tunisie-championne-d-afrique-du-b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