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유길남 기자]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중 유아와 학령기 청소년 195명의 공교육 조기 적응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전라남도교육청의 교육프로그램이 12주 동안의 과정을 마치고 오는 28일(금) 종료된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은 지난해 11월 10일(수)부터 여수해양경찰교육원에서 아프간 유아와 학령기 청소년 195명을 대상으로 한국사회 및 공교육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번 교육에는 거점학교(송현유치원, 여수진남초등학교), 직속기관(전남국제교육원, 전남유아교육진흥원, 전남창의융합교육원), 여수교육지원청이 함께 참여했다.
전남교육청은 학령기 청소년 125명에게 추후 정착지의 학교생활 조기 적응을 위해 한국어 교육과정을 중점적으로 운영했다. 이 중 장애학생 4명(시각1명, 청각1명, 자폐1명, 뇌전증 1명)에 대해서는 여수특수교육지원센터 특수교사 4명이 한국어교육, 점자지도, 보행 및 청능훈련 등 1대1 개별화 수업을 진행했다.
유아 70명에게는 기본생활습관 형성과 놀이중심수업을 위한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 수업을 진행했고, 공교육 진입 전 5세 유아들을 대상으로는 한국어 교육과정을 병행하는 등 2019 개정누리과정을 적용했다. 또한 학부모와 유아들이 한국의 다양한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꾸러미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여수교육지원청 진로진학지원센터 전문상담교사 2명은 청소년(중3~고2) 28명을 1대1로 맡아 자신의 적성과 재능에 따라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진로·진학 상담을 제공했다.
특별활동으로는 창의·융합 프로그램인 로봇체험과 VR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전남창의융합교육원이 가정학습용으로 제공한 전자 노트패드를 한국어 수업 중 활용해 학습 효과를 높였다. 교육에 참여한 교사들은 아프간 유아·청소년들의 한국사회 조기 적응에 도움을 준 데 대해 보람과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6명의 유아 강사들은 학급별로 즐겁게 놀며 생활하는 모습 등을 담은 개별 포트폴리오를 사진첩으로 제작해 선물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학령기 청소년 고 2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어 강사는“처음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한국어를 열심히 따라 읽고 배우는 아프간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의 첫 번째 한국어 선생님으로서 보람과 긍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3세 반 유아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치원 교사는“말 한마디 통하지 않던 유아들이 이제는 교사의 말에 줄을 서기도 하고, 화장실 가고 싶다는 의사 표현도 하고, 숫자도 세어보는 등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해했다. 장애 학생들을 지도했던 특수 교사는“아프간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한국 선생님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했고, 내 스스로에게도 자기 계발의 기회를 얻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아이들이 새로운 곳에서도 지금처럼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석웅 교육감은“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육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끝나게 되어 다행이다.”면서 “아프간 유아와 학생들이 추후 정착지의 학교에 조기 적응하여 자신의 꿈을 키워 대한민국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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