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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제너러티브 농업, 환경 재생형 농업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2-01-12 08: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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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미국이나 유럽을 중심으로 리제너러티브 농업((regenerative agriculture)의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 리제너러티브 농업을 번역하면 재생형 농업이다. 


재생형 농업은 합의된 정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무경운 또는 저경운 농업, 피복 작물 사용, 화학 살충제 및 비료 사용 감축, 윤작 또는 혼작이 포함되며, 토양의 유기물을 늘려 이산화탄소를 토양 중에 저장하고 기후변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여겨지는 농법으로 환경 재생형 농업으로로 불린다. 

 

현재 농업은 화학 비료와 농약의 사용, 기계화 등에 의해 농업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과도한 관리 방법에 의해 온실가스의 발생이나 생태계에의 악영향 등 농업 자체가 환경부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환경부화는 지구 온난화를 촉진시키고 있으며, 그에 대한 피해는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고 있는 선진국 보다는 아프리카 등지의 나라들이 가뭄 발생 등에 따른 식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는 재생농업을 탄소농업(carbon farming)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면서 권장하고 있다.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 또한 기후변화나 식량 부족 등 세계가 겪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재생형 농업을 지원하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환경 재생형 농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7년 미국 타사 브랜드와 함께 리제너러티브 농업 인증 단체를 지원했으며, 2018년에 글로벌 수준에서 최고 수준의 농업 기준을 책정하기 위한 기관으로 리제너러티브 오가닉 얼라이언스(ROA, Regenerative Organic Alliance)가 설립되었다.

 

리제너러티브 오가닉 얼라이언스에서는 2020년 8월 10일 식품, 섬유, 소비재를 위한  '리제너러티브 오가닉 인증(ROC)' 파일럿 단계를 완료한 다음 정식으로 인증을 실시하고 있다. ROA의 ‘리제너러티브 유기농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 농무성의 유기농 기준을 충족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페어트레이드 인증, 동물 복지 인증 등 기존의 인증이 조합되어 있다. 인증 취득은 준수 상황에 따라 골드, 실버, 브론즈의 3종류로 되어 있다.

 

토양 인증 기준은 기본적으로 ① 유기농 인증을 받은 것, ② 무경운 재배인 것, ③ 식물에 의한 토양 피복이 25% 이상인 것, ④ 작물의 종류와 생육 장소를 주기로 바꾸는 윤작을 실시해 3종류 이상의 작물 또는 다년생 식물을 이용하고 있는 것, ⑤ 재배 작물이 GMO 또는 유전자 편집 작물이 아닌 것, ⑥ 토양의 재생을 촉진하는 농업 기술을 3개 이상 도입하고 있는 것 등이다. 인증 기준을 보면 토양의 상태를 건전하게 유지하는 것을 중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환경 재생형 농업은 일본에서도 환경재생형 농업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그 기업은 일본 홋카이도를 거점으로 방목에 의한 유제품이나 계란 등의 원재료를 사용해 과자를 제조하고 있는 ‘유토피아 애그리컬쳐’이다.

 

유토피아 애그리컬쳐에서는 평지나 산간지를 이용한 방목, 평목에 의한 닭의 사육을 메인으로 하고 있는데, ‘방목 낙농에서 이산화탄소 마이너스의 실증에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홋카이도 대학과 공동으로 환경재생형 농업 그리고 낙농에서 지속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좁은 장소에서 가축을 무리하게 사육하면 배설물을 미생물이 분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토피아 애그리컬쳐’에서는 축산이 정말로 환경부하의 원인이 되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농업을 함으로써 생태계의 보전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홋카이도 대학과 ‘유토피아 애그리컬쳐’의 공동 연구에서는 토양 중의 탄소량 추이를 예측할 수 있는 ‘RothC’라고 하는 모델을 사용해, 기후나 작물, 비료 종류 등의 데이터를 입력하는 것에 의해 토양의 이산화탄소 흡수 등 이산화탄소 양을 계량하고, 적절한 관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환경재생형 농업은 비교적 최근에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이산화탄소의 흡수와 격리에 비중을 두고 있으므로 지구 온난화의 억제에 효과가 있는 농업이라고 할 수가 있다. 

 

참고자료

https://www.foodnavigator.com/Article/2021/12/16/EC-developing-certification-to-boost-carbon-farming-but-how-should-it-be-defined

https://smartagri-jp.com/food/3028

https://www.patagoniaprovisions.jp/pages/why-regenerative-organic

https://www.patagonia.jp/regenerative-organic

https://regenorganic.org

https://www.utopiaagri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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