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12월 초 광주MBC는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광주MBC를 ‘리셋’하겠다며 대대적인 개편 절차에 돌입하였습니다. 그 대상은 광주MBC의 대표적인 라디오 장수 시사 프로그램인 ‘황동현의 시선 집중’과 지역에서 화제의 현장과 유익한 정보를 전달해 주었던 TV 프로그램인 ‘오매 전라도’ 그리고 2007년부터 시작되어 광주MBC의 음악 전문 TV 프로그램인 ‘문화콘서트 난장’이었습니다.
2. 광주MBC는 위 프로그램에 대하여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시선 집중’은 프로그램 폐지를 통보하였고 ‘오매 전라도’와 ‘문화콘서트 난장’은 제작비 삭감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지역민에게 사랑받아왔던 프로그램들이 폐지되는 안타까움은 있지만, 광주MBC의 프로그램 편성 권한의 자율권이 있기에, 각 프로그램은 폐지될 수도, 존치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각 프로그램에서 일하고 있던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보장 대책이 전혀 논의되지 않은 채로 개편이 이루어짐에 따라 ‘시선 집중’팀의 아나운서, 작가, 리포터 5인은 해고 통보를 받은 상황이며, ‘오매 전라도’와 ‘문화콘서트 난장’의 노동자들 또한 해고의 위협에 불안해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3. 현재 해고 위기에 처해 있는 이들은 프리랜서입니다. 당사자 5인은 모두 방송작가, 아나운서, 리포터 등 프리랜서 노동자들입니다. 이들은 최소 4년에서 많게는 10년 넘는 오랫동안 광주MBC를 위해 일했으며 명확한 업무지시를 통해 상시적인 근무를 진행했습니다. 그마저도 제대로 된 계약서 없이 일해오다 올해 초 일괄적으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정규직 노동자와 같이 고용된 노동자로 일하지만, 프리랜서 고용 형태로 노동법상의 권리 및 지위를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4. 방송계는 관행처럼 프리랜서 편법고용을 해왔습니다. 이들은 정규적인 업무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회사 내 업무공간 하나 없이 일했으며 개편 시즌이 되면 해고의 칼바람을 맞고 있는 것이 현재 방송국 프리랜서 노동자들이 마주하는 현실입니다.
5. 최근 방송사들이 근로기준법의 노동자와 똑같이 일을 시키면서도 ‘프리랜서 계약’을 맺는 고용 관행에 책임을 묻는 판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법원과 노동위원회에서 직종을 가리지 않고 방송사 ‘프리랜서’들의 노동자성이 인정되는 가운데 방송사들의 ‘편법고용’ 관행이 근절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으나 광주MBC는 정확히 이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6. 우리는 광주MBC 프리랜서 노동자 해고 대응을 위한 시민사회모임(준)을 구성하여 고용보장 없는 일방적인 개편에 반대하고 공영방송과 지역 언론으로서의 가치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것을 주장하기 위해 12월 28일(화)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통해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11시 광주MBC 사장과의 면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17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