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꿈꾸는 삶은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이다
몸의 온도가 상승해야만 퍼지는 날개,
추락을 거듭 하면서도
쇠똥을 찾아 나서는 일이 삶의 전부이다
사람들은 쇠똥을 보면 몸을 움츠리며 피해다니지만
그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밥이자
생명이기 때문이다
종일 시간의 톱날을 세워 빚고 빚어
저물녘 태양을 등에 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더 바랄 것이 없다
그는 발꿈치에도 눈이 있었다
손과 발의 지문은 지워진 지 오래
평생을 굽은 등가죽 반질거리도록 살아왔다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16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