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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농업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12-10 08: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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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전 세계 온실가스(GHG) 배출량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2019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보다 약 59%, 2000년보다 44% 증가했다. 


세계 온실가스의 증감률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1%씩 증가했다. 이는 21세기의 첫 10년의 연평균 2.6%보다는 현저히 낮은 성장률이다. 


2019년 기준 온실가스 세계 6대 배출국은 중국(27%), 미국(13%), 유럽 연합(EU-28)(8%), 인도(7%), 러시아 연방(5%) 및 일본(3%)으로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2019년 배출량 변화는 유럽연합(-3.0%), 미국(-1.7%), 일본(-1.2%)에서 감소했고, 중국(+3.1%), 인도(+1.4%), 러시아 연방(+0.9%)에서 증가했다. 


2019년 기준 세계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52.4GtCO2eq.이며, 종류별 증감은 전년 대비 이산화탄소 0.9%, 메탄 1.3%, 아산화질소 0.8%가 증가했으며, 플루오르화 가스(일명 F-가스)의 배출량은 약 3.8% 증가했다(Trends in Global CO2 and Total Greenhouse Gas Emissions; 2020 Report). 


우리나라의 2018년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727.6백만톤CO2eq.으로 1990년 대비 149.0%,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준이다.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는 산업공정 178.7%, 에너지 163.1%, 폐기물 64.7%, 토지이용, 토지이용 변화 및 임업(LULUCF; Land Use, Land Use Change and Fores) 분야가 9.3%(배출량의 증가에 의한 것이 아니라 흡수량의 감소에 의한 것임), 농업 1.0% 순이다. 


농업 분야의 2018년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2.9%로 각 산업부문에서 비율이 가장 낮으며, 증감률 또한 1990년 대비 1.0%로 사실상 큰 변화가 없다. 


농업에서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단위: 백만톤 CO2eq.)은 2018년 기준 벼재배(6.30), 농경지 토양(5.47), 가축분뇨처리(4.94), 장내발효(4.47), 잔물 잔사 소각(0.01) 순으로 많다. 


2018년 농업 분야별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는 1990년 대비 가축 분뇨처리(73.5%), 장내발효(51.0%), 농경지 토양(18.0%), 벼재배(-40.2%), 잔물 잔사 소각(-45.5%) 순으로 많다. 


농업 전체부문에서 2018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 대비 1.0% 증가로 큰 변화가 없으나 내용 측면에서는 육류 소비 증가로 축산업에서 크게 증가했고, 논 면적 감소로 벼재배에서 크게 감소했다. 


온실가스 종류별 배출량(단위: 백만톤 CO2eq.)은 이산화탄소의 경우 배출량이 거의 없어서 통계로 잡히지 않은 상태이다. 


메탄은 벼재배(6.30), 장내발효(4.47), 가축분료처리(1.39), 작물 잔사 소각(0.01) 순으로 많았다. 아산화질소는 농경지 토양(5.47), 가축분료처리(3.54), 작물 잔사 소각(0.004) 순이다(환경부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이를 종합해 보면 농업 분야의 2018년 배출량은 산업부문에서 가장 낮고(2.9%), 1990년 대비 1.0% 증가로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가축 분뇨처리, 장내발효, 농경지 토양에서는 증가되었으나 벼재배에서는 40.2%가 감소되었다. 


온실가스 종류별 배출량은 이산화탄소의 경우 통계적으로 무의미한 가운데, 흡수원의 역할을 해 상쇄에 기여했다. 


메탄은 배출량이 많은 벼재배, 장내발효, 가축분료처리 중 벼재배는 1990년 대비 40.2%가 감소가 된 만큼 감축 여지가 적었으며, 축산업에서는 증가 폭이 커 감축 노력에 효과적일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화질소는 농경지 토양과 가축 분료 처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따라서 온실가스 감축 대책은 총배출량에서 농업 분야별 비율이 아니라 농업에서 이산화탄소의 흡수에 의한 상쇄 효과와 낮은 배출량, 식량 제공 등을 고려한 타 산업과의 관계, 부문별 증감률 추이, 감축의 생산성, 농가에 미치는 영향 등 종합적인 측면의 검토를 바탕으로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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