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유길남 기자]전라남도는 민간기업이 우주산업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국내 유일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8일 도청 정약용실에서 주순선 전남도 전략산업국장, 김경근 국방과학연구소 팀장, 윤용현 국민대 교수, 박준영 배재대 교수, 발사체 앵커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전남도와 용역을 수행한 날리지웍스는 그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해 국내 우주산업을 주도하는 앵커기업 등 106개 업체를 대상으로 방문 및 서면조사를 통해 우주산업 관련 실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민간 발사체 제작기업은 발사체 장거리 이송 시 야기되는 높은 비용과 긴 시간, 고장 등을 우려해 고흥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입주를 바라고 있다. 민간 주도 우주산업을 실현할 신속한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실제로 우주발사체 1회 이송 시 10억 원에서 15억 원이 소요되며, 인허가 6개월, 교량 보강공사 5개월 등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전남도는 기업 애로사항의 선제적 해결을 위해 고흥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우주발사체 특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2022년 1월께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우주발사체 앵커기업 유치와 함께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번 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공공 분야에선 2021년부터 2048년까지 중형발사체 49기와 소형발사체 40기를 연평균 3.18회씩 쏘아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앞으로 민간 수요까지 감안하면 연평균 10회 이상 발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민간발사장과 함께 기업을 지원할 연소시험장, 조립시설, 발사체 핵심 인프라 등 구축이 시급하다.
보고회에서는 우주산업 확대에 따른 전남도 전담조직 신설, 정부 우주청 신설 및 전남 유치, 공공위성 민간발사체 활용 확대, 나로우주센터 민간인 관람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 등 실효성 있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남도가 추진할 주요 사업은 ▲우주기업 특화 산업단지 조성 ▲우주기업지원센터 및 우주개발 핵심인프라 구축 ▲우주과학 복합 테마단지 및 전문인력 양성시설 조성 등으로, 2035년까지 총사업비 7천75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보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이달 중 기획보고서를 마무리하고,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지정과 주요 인프라 사업이 국가정책에 반영되도록 적극적인 건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주순선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민간기업이 정주하면서 기술개발과 시험․평가, 인증, 발사를 원스톱으로 수행하는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앵커기업 유치와 함께 지역대학과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써 전남이 대한민국의 우주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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