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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마나시현의 탄소 격리 농산물 인증제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11-30 08: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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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지구 온난화의 원인물질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국내외에서 추진되고 있다. 


농업에서도 탄소배출권의 거래, 저탄소 농산물의 브랜딩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야마나시현(山梨県)에서는 탈 탄소 농산물 인증제인 ‘야마나시 4퍼밀 이니셔티브 농산물 인증제도’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4퍼밀 이니셔티브’란 세계 토양 표층의 탄소량을 연간 4퍼밀(0.4%) 증가시키면 인간의 경제활동 등에 의해 발생하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증가를 제로(0)로 할 수 있다는 것에 근거한 대처법이다. 


2015년 COP21(유엔 기후 변화 회의)에서 프랑스 정부 주도로 제창된 것으로 2020년 12월 기준 566개 기관 및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온실가스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자 야마나시현은 일본 지자체 중 처음으로 ‘야마나시 4퍼밀 이니셔티브 농산물 인증제도’를 만들어 저탄소 농업에 앞장서고 있으며, 탄소를 격리하여 생산한 농산물을 브랜드화하고 있다.

 

야마나시현의 저탄소 농업은 바이오숯을 이용해서 실시하고 있다. 야마나시현(山梨県)은 일본에서 복숭아와 포도 등의 생산이 1위인 현(県)으로 겨울철에 많은 가지를 전정한다. 이 전정지를 분쇄하여 퇴비를 만들어 이용하면 이산화탄소를 어느 정도 토양에 저장하는 것이 가능하나 분해되는 과정에서 탄소와 함께 메탄이 발생하게 된다. 

 

그런데 전정가지를 숯으로 만들어 토장에 넣으면 숯은 거의 분해되지 않아 탄소를 토양에 격리해 둘 수 있으므로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방출되는 것을 막을 수가 있다. 또한 야마나시현에서는 바이오숯을 토양에 넣어 탄소를 격리해 두는 것은 지구 온난화의 억제뿐만 아니라 농지의 질을 높여 지속적인 식량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마나시현에서는 전정시 발생하는 전정가지를 탄화시켜 토양에 넣은 포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에는 ‘야마나시 4퍼밀 이니셔티브 농산물 등 인증 제도’의 로고를 부여해 친환경 농산물로 브랜드화하여 부가가치 향상과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고 있다.

 

야마나시현의 ‘야마나시 4퍼밀 이니셔티브 농산물 등 인증’은 크게 성과 실적과 계획을 인증하는 2가지가 있다. 성과 실적은 1헥타르당 1톤 이상의 탄소(이산화탄소 환산으로 3.67톤 이상)를 토양에 저장하는 것이 조건이 된다. 계획인증은 현이 지정한 대처 방법 등을 토대로 토양에 탄소를 저류할 계획을 제출하고, 실적을 보고할 필요가 있다. 야마나시현 농업기술과에 의하면, 2가지 인증 기준은 학술적인 뒷받침과 학식 경험자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과학적 근거하에 정했다고 한다.

 

야마나시현에서는 지구 온난화 억제에의 공헌, 지속 가능한 농업의 리드,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 ‘야마나시 4퍼밀 이니셔티브 농산물 등 인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의해 고부가가치화와 브랜드화 그리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인용자료

日本経済新聞. 山梨県、脱炭素の農産物を認証 制度創設. 2021. 5. 10.

農業ビジネス. 山梨県がCO2削減の農産物の認証制度を創設. 202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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