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메탄은 지금까지 지구 온난화의 약 3분의 1을 주도 했다. 메탄의 발생원에서 비중이 큰 것은 농업이다. 국내 메탄 배출의 약 43.5%는 농축산업이 차지하며, 그중 51.7%는 논농사에서 발생 된다.
미국은 축산 산업이 메탄 배출의 1위로 인간에 의한 배출의 약 37%를 차지한다.
소 및 기타 반추동물(장내 발효)은 총 메탄 배출량의 27%를 배출하고 가축 분뇨는 또 다른 10%를 배출한다. 석유 및 가스 산업과 매립지가 각각 배출량의 30% 및 17%를 차지한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2020년 수준보다 30% 이상 줄이겠다는 국제메탄서약(Global Methane Pledge)이 발표됐다. 이에 따라 축산업에서 메탄 배출을 방지하는 기술과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메탄 발생이 많은 반추동물에서 메탄 발생을 줄이기 위한 연구는 장내 메탄 발생을 억제하는 사료 첨가제 및 보충제 개발,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한 대사 경로를 변경하는 사료 성분 개발, 메탄 발생이 적은 소의 유전적 선택, 센서와 로봇 및 인공 지능과 같은 기술과 메탄 배출 또는 관련 생리학적 지표의 모니터링, 메탄 완화 방법 및 기술에 대한 사회경제적 분석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연구 성과는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0년 중반에 호주와 미국 과학자들은 소 식단의 3%를 호주 토종 해조류인 아스파라고프시스(Asparagopsis Taxiformis)를 첨가하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 없이 메탄 배출량을 최대 98%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와 영국의 연구원들은 지역 변종 해초류도 호주의 토종 해조류처럼 메탄 감축에 효과가 있는지 연구 중이다.
2021년 3월 PLOS One 저널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해조류의 급여가 소의 메탄 생성을 80% 이상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은 3주에 걸쳐 진행되었다. 해조류에는 고세균에서 메탄 생성 경로를 차단하는 브로모포름(bromoform)으로 알려진 달콤한 냄새가 나는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배양 시 풍부한 메탄 생성 물질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의 생명과학 회사인 Royal DSM(DSMN.AS)은 자사가 생산하는 사료 첨가물인 Bovaer이 메탄의 발생량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DSM에 따르면 이 첨가제는 장내 메탄 배출량을 젖소의 경우 약 30%, 육우는 80%까지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Bovaer 사료 첨가제는 소의 반추위에서 메탄 생성을 유발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것으로 현재 브라질과 칠레에서 사용승인이 낮고, 유럽연합에서는 사용승인 신청 중에 있다.
메탄은 반추동물의 장내 발효에 의한 트림이나 방귀 외에 분뇨 처리 과정에서도 대기중으로 배출된다. 우리 정부는 돼지 분뇨에서 나온 메탄가스를 포집해 전력을 생산하는 시설인 원천에너지전환센터 건립해 가축 분뇨를 에너지화 시설로 처리하거나 정화한 뒤 방류해 메탄 배출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이나 뉴질랜드의 연구자는 메탄과 더불어 소가 정해진 장소에서 배변하고 그것을 처리하여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를 줄이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일본 농연기구에서는 질소량을 줄이는 사료를 연구하고 있다.
축산 산업은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짐에 따라 메탄 감축 압력이 커지면서 동시에 기술과 상품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메탄량이 미국, 호주, 인도처럼 많지는 않으나 메탄 발생을 억제 노력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다. 동시에 지구 차원에서 메탄 방지 기술과 상품 수요라는 커다란 시장이 전개되고 있다. 관련 기관 및 업계에서는 커지는 메탄 감축 압력에 대한 소극적 대응이 아니라 새로운 수출 시장을 적극적으로 선점 주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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