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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감귤과 함께 먹으면 비만 예방 효과 높아진다.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11-03 08: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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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음식의 궁합은 맛과 건강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함께 먹으면 맛이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이 있다. 함께 먹으면 약이 되는 것과 해가 되는 음식 조합이 있다. 함께 먹으면 맛은 좋은데 건강에는 좋지 않은 것들도 있다.

 

음식의 조합은 이처럼 재료 간에 상호 작용하여 맛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도 대부분 한 가지 음식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를 함께 먹는 식문화가 있음에도 식재료의 연구는 대부분 개별적으로 이뤄져 왔다. 특히 식재료의 생체조절 기능과 관련해서‘조합 효과’에 대해서는 연구가 미미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차로 이용되는 녹차도 마찬가지이다. 녹차 그 자체의 건강 효과 등에 관해서는 수많은 연구가 되어 있다. 그러나 녹차와 다른 음식을 함께 먹었을 때의 생체 조절 기능 조합 효과에 관해서는 연구가 많지 않은 가운데 영국서 발행하는 종합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녹차를 감귤과 함께 먹으면 비만 예방 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일본 규슈대학, 홋카이도 정보대학, 도요타 자동차 소속의 공동연구팀이 '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감귤 유래 폴리페놀이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pigallocatechin gallate, EGCG) 감지를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녹차 카테킨의 일종인 EGCG는 세포 표면에 있는 수용체에 감지되는 것에 의해 다양한 생체조절 기능을 발휘한다. 

 

연구팀은 감귤 유래 폴리페놀이 EGCG의 감지를 증강시키는 것에 의한 녹차의 생체 조절 작용의 효과를 세포실험, 동물 실험, 역학연구를 통해 조사했다. 세포실험 및 동물 실험에서는 녹차와 감귤류의 병용 섭취가 항비만 작용, 항암 작용, 항알레르기 작용, 근위축 예방 작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학연구는 2020년 6월부터 10월에 걸쳐, 인간 개입 시험(사람들이 실험에 참가해 주는 연구)을 실시하였다. 건강한 일본인 남녀 60명(30~75세)을 대상으로 12주에 걸쳐 가짜 약인(placebo) 보리차 및 녹차에 감귤류에 많이 존재하는 헤스페리딘(플라보노이드계 색소 중의 플라바논 배당체)에 당을 결합시켜서 수용성을 높인 물질을 혼합한 차의 섭취에 따른 생체 효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헤스페리딘 혼합 녹차를 섭취한 피실험자는 보리차를 섭취한 사람에 비해 체중 및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의 증가가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0세 미만의 피실험자들은 체중 증가 BMI 증가 억제 외에 내장 지방, 체지방률, 혈중 LDL/HDL(저밀도 지방단백질/ 고밀도 지방단백질) 비의 증가가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실험 결과는 녹차와 감귤류를 함께 먹으면 비만 증가에 효과적이고, 암 발병 위험도 저하 시킬 수 있음을 의미하므로 소비자뿐만 아니라 녹차의 마케팅 차원에서도 이 연구 결과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길 기대한다.

 

참고자료

Ren Yoshitomi, Mao Yamamoto, Motofumi Kumazoe, Yoshinori Fujimura, Madoka Yonekura, Yasuyo Shimamoto, Akari Nakasone, Satoshi Kondo, Hiroki Hattori, Akane Haseda, Jun Nishihira, and Hirofumi Tachibana. 2021. The combined effect of green tea and α-glucosyl hesperidin in preventing obesity: a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clinical trial. Scientific Reports 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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