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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제농업박람회와 팔리는 상품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10-26 08: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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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전라남도 농업기술원 일원에서는 지난 21일부터 2021국제농업박람회가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이달 31일까지 11일간 펼쳐지는 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세상을 바꾼다(미래를 꿈꾸는 스마트 농업)이다.

 

올해 개최된 박람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규모가 예년에 비해 많이 축소되었다. 


예년의 박람회에서는 농업기술원 내의 건물까지 활용했었으나 이번 박람회의 전시 및 행사장은 전라남도 농업기술원 담장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박람회장의 주요 전시는 주제에 맞게 스마트팜이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치유농업, 농식품의 홍보관존인 농식품관, 농기자재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전시관 모두 특색이 있고, 관심사에 따라 선호하는 곳이 다르겠으나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상품은 대부분 농식품관에 전시되어 있다. 

 

농식품관에는 전라남도 22개 시군에서 출품된 특산물과 가공품이 진열 또는 판매되고 있다. 진열된 상품 종류는 많은 품목이 다양한 제형으로 가공되어 있어 견본 시장 같다. 별별 아이디어가 다 동원되어 만들어진 상품을 둘러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이다. 

 

농식품관은 농촌융복합산업 상품을 개발하려는 계획이 있는 농가라면 꼭 한 번쯤은 방문해서 벤치마킹을 하고, 개발하고자 하는 품목과 유사한 제품의 제형과 특징, 포장을 조사하고 장단점을 분석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농식품관에 진열된 상품들은 한결같이 독특한 아이디어에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포장까지 되어 있는데, 그것들은 정작 팔리는 상품보다는 팔리지 않는 상품들이 많은 듯 했다. 아마도 농가 입장에서는 고품질의 고급스러움을 보여주고, 다른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만든 제품인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이것은 현실적으로 팔고 싶은 상품과 팔리는 상품 간에 괴리감을 뛰어넘지 못한 것 같았다.

 

농가가 가공품의 판매 이익을 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재투자하고 규모를 키우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면 팔리는 상품을 만들어서 팔아야 한다. 팔리는 상품을 만들면 팔고 싶은 상품을 만들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으나 팔리는 상품의 판매에 의해 수익이 발생하면 점차 적으로 팔고 싶은 상품을 비중을 늘려가면서 특색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익의 원천(源泉)이 되는 ‘팔리는 상품’은 매우 중요하다. 팔리는 상품은 팔고 싶은 상품의 주변 상품으로 이익을 확보하여 가공 상품을 유지․발전시키는데 공헌한다. 팔고 싶은 상품으로 이익을 확보하는 게 가능해질 때까지 팔리는 상품은 주력 상품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해서 팔리는 상품에만 신경을 쓰게 되면 다른 농가의 상품과 차별화가 되지 않아 가격 경쟁력 등에서 어려움을 겪기 쉽다.

 

농가가 원하는 스타일의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기 위해서는 팔리는 상품으로 이익을 얻데, 팔고 싶은 상품에 대한 고정고객의 증가 추이에 따라 팔고 싶은 상품을 늘려나간 다음 이것을 팔리는 상품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팔고 싶은 상품을 팔면서도 이익을 내고, 다른 농가의 상품과 차별화되어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쉬워진다. 그런 의미에서 농촌융복합산업에 종사하거나 상품을 개발하려는 계획이 있는 농가라면 2021 국제농업박람회에 참관하여 팔리는 상품에 주목하고 이를 활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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