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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 간호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국립대병원 - 신규 채용 간호사의 50% 이상 2년 이내 그만둔다.
  • 기사등록 2021-10-17 10: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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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대비 현원 2020년 239명, 2021년 276명 부족 - 간호사 입사 후 1년 이내 퇴직자 비율 2020년 36.4%, 2021년 35.5% - 입사 후 2년 이내 퇴직자 비율은 2021년 54.4%에 달해 - 코로나로 인력 부족하지만, 정부 간호직 증원승인은 병원 신청보다 적어 - 감사하다고 말하기 전에 인력 확대와 처우개선 필요

[전남인터넷신문/김동국 기자]국립대병원 간호사의 절반 이상이 입사 2년 이내에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54.5%, 2021년에는 54.4%에 달했다. 


또한,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병원에서 요청한 간호인력 확대 요청을 정부가 제대로 반영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부족한 인력과 과도한 업무를 해결하기 위해 적정 간호인력 확보를 위한 정원 확대와 적극적인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국회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와 각 국립대병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바에 의하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 국립대병원의 간호직은 정원을 채운 적이 없다. 2019년에는 정원대비 현원이 376명이 부족했고, 2020년에는 239명, 올해 2021년에도 276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병원 간호사 정원대비 현원, 부족 인원 현황

(단위: 명, 연도 말, 2021년 9월 15일 기준)

병원명

2019년

2020년

2021년

정원(명)

현원(명)

부족

인원

정원(명)

현원(명)

부족

인원

정원(명)

현원(명)

부족

인원

합계

17,122

16,746

-376

18,064

17,825

-239

19,213

18,937

-276

강원대병원

707

601

-106

738

644

-94

748

688

-60

경북대병원

1,373

1,008

-365

1,347

1,144

-203

1,152

1,166

14

경북대병원(칠곡)

646

606

-40

792

834

42

960

971

11

경상대병원

830

977

147

904

977

73

954

1,022

68

경상대병원(창원)

692

644

-48

692

651

-41

692

705

13

부산대병원

1,486

1,478

-8

1,579

1,559

-20

1,606

1,604

-2

부산대병원(양산)

1,487

1,457

-30

1,563

1,531

-32

1,586

1,575

-11

서울대병원

2,459

2,586

127

2,579

2,701

122

2,729

2,784

55

서울대병원(분당)

1,981

1,953

-28

1,981

2,031

50

2,090

2,158

68

전남대병원

1,819

1,875

56

1,990

1,973

-17

2,043

2,037

-6

전북대병원

970

970

0

1,108

1,076

-32

1,310

1,078

-232

제주대병원

728

618

-110

758

753

-5

802

799

-3

충남대병원

954

1,006

52

954

922

-32

1,433

1,271

-162

충북대병원

990

967

-23

1,079

1,029

-50

1,108

1,079

-29

 

이렇게 국립대병원 간호사의 현원이 정원보다 부족한 것은 간호사의 상당수가 입사 후 1년도 버티지 못하고 퇴직하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국립대병원 간호사의 입사 후 퇴직까지 걸린 기간을 분석한 결과 2019년의 경우 입사 1년 이내 퇴직자의 비율이 34.9%였고, 2020년에는 36.4%, 2021년에는 35.3%에 달했다. 입사 후 1년을 버텼다고 하더라도 2년까지 못 버티는 경우도 많았다. 


입사 1년 이후 2년 이내 퇴직자의 수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모두 18%가 넘었기 때문이다. 이에 국립대병원 간호사가 입사 2년 이내 퇴직하는 비율은 2019년 53.4%, 2020년 54.5%, 2021년 54.5%로 절반 이상이 입사 2년 안에 병원을 떠나가 있었다.

 

국립대병원 간호사 입사자 퇴직 전 재직기간 현황

(단위: 명, 연도 말, 2021년 9월 15일 기준)

구분

입사 1년 이내

(A)

입사 1~2년 이내

(B)

입사 2년 이내

(C=A+B)

입사 2년 이후

퇴사자

총퇴사자

인원

비율

인원

비율

인원

비율

2019년

575

34.9%

300

18.4%

875

53.4%

710

1,585

2020년

548

36.4%

269

18.1%

817

54.5%

634

1,451

2021년

429

35.5%

232

18.8%

661

54.4%

514

1,175

 

병원별로는 2020년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의 간호사 중 65% 이상이 입사 2년 이내 병원을 그만뒀고, 2021년에는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충남대병원의 65%가 그만뒀다. 경북대병원 칠곡분원의 경우 2020년에 79.1%가 입사 2년 이내 퇴직했고, 2021년에는 무려 82.4%가 2년 만에 병원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병원 간호사 입사자 퇴직 전 재직기간 현황

(단위: 명, 연도 말, 2021년 9월 15일 기준)

구분

2020년

2021년

입사 2년 이내

총퇴사자

입사 1년 이내

입사 2년 이내

총퇴사자

인원

비율

인원

비율

인원

비율

합계

817

54.5%

1,451

429

35.5%

661

54.4%

1,175

강원대병원

32

41.0%

78

18

34.0%

28

52.8%

53

경북대병원

72

78.3%

92

54

65.9%

60

73.2%

82

경북대병원(칠곡)

53

79.1%

67

50

73.5%

56

82.4%

68

경상대병원

27

30.7%

88

32

38.6%

41

49.4%

83

경상대병원(창원)

34

41.5%

82

12

24.5%

14

28.6%

49

부산대병원

108

69.7%

155

54

45.0%

78

65.0%

120

부산대병원(양산)

75

64.7%

116

49

46.7%

66

62.9%

105

서울대병원

63

42.3%

149

21

16.7%

46

36.5%

126

서울대병원(분당)

69

53.9%

128

32

27.6%

45

38.8%

116

전남대병원

62

67.4%

92

20

28.2%

42

59.2%

71

전북대병원

53

48.6%

109

31

36.5%

48

56.5%

85

제주대병원

7

23.3%

30

1

5.6%

4

22.2%

18

충남대병원

92

67.6%

136

39

39.0%

70

70.0%

100

충북대병원

70

54.3%

129

16

16.2%

63

63.6%

99

 

국립대병원 간호사들이 입사 후 얼마 되지 않아 그만두는 것에는 병원마다 천자만별인 수습기간과 이에 정규직과 차별적인 임금구조도 한 몫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국립대병원들은 대부분 간호사 신규채용 짧게는 2개월에서 3개월 가량을 수습기간으로 근무하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병원은 수습기간을 6개월 이상 장기간으로 두고 있는 경우가 있었다. 특히 경상대병원의 수습기간이 가장 길어서 무려 1년 3개월에 달했다. 뒤를 이어 충남대병원은 공무직 형태로 1년을 사실상 수습기간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경북대병원도 수습기간이 9개월에 달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병원들은 수습기간의 임금을 정규직에 비해 적게 주고 있었다. 특히 수습기간이 1년 3개월에 달하는 경상대병원은 1년간 정규직 임금의 80%를 주고 있었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입사 후 정규직 5급이 결원되기 전까지는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며 85%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었다.

국립대병원 간호사 수습기간과 수습기간 중 처우

병원명

수습기간

비고

강원대병원

6개월

정규직 동일

경상대병원

1년 3개월

수습기간 1년간 정규직 기본 급여의 80% 지급, 1년 이후 3개월간 정규직 1호봉 급여로 지급

경북대병원

9개월

최초 임용직급 보수의 90%

부산대병원

3개월

정규직 동일

서울대병원

2개월

최초 1개월 보수의 80% 지급

서울대병원(분당)

3개월

정규직 동일

전남대병원

6개월

정규직의 90% 수준

전북대병원

간호사 입사 후 무기계약직으로 근무, 정규직 5급 결원시 순차임용

임금은 업무 숙련도를 고려하여 85% 지급

제주대병원

당해 졸업자의 경우 자격증 발급시까지

정규직 임금의 90% 이상

충남대병원

1년(공무직)

호봉 가산 X, 정규직 1호봉 임금총액의 95%

충북대병원

3개월

정규직 동일

국립대병원의 간호인력의 높은 노동강도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인력 충원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국립대병원의 간호직 증원요청은 크게 증가했지만 정작 정부는 이를 제대로 승인해주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국립대병원의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병원별 간호직 증원요청과 정부의 최종 승인 현황을 비교해본 결과 2019년에는 당초 병원이 요청한 1,762명에 대해 정부가 승인한 증원은 1,752명으로 10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각 병원의 간호인력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을 치던 시기인 2020년과 2021년에는 병원의 간호직 증원요청보다 2020년 879명, 2021년 639명의 간호직이 적게 증원되었다. 코로나19로 의료인력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정부는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정작 간호인력 부족에 대한 증원요청을 수용하지 않은 것이다.

 

국립대병원 간호직 증원요청 및 정부 승인 현황

(단위: 명, 연도 말, 2021년 9월 15일 기준)

병원명

2019년

2020년

2021년

병원

요청

정부

승인

차이

병원

요청

정부

승인

차이

병원

요청

정부

승인

차이

합계

1,762

1,752

-10

1,998

1,119

-879

1,870

1,231

-639

강원대병원

50

50

0

134

45

-89

29

13

-16

경상대병원

18

18

0

189

74

-115

106

50

-56

경북대병원

353

349

-4

539

130

-409

258

48

-210

부산대병원

127

121

-6

203

134

-69

126

46

-80

서울대병원

394

394

0

267

213

-54

456

246

-210

전남대병원

141

141

0

162

185

23

157

39

-118

전북대병원

94

94

0

342

201

-141

168

139

-29

제주대병원

71

71

0

63

48

-15

46

26

-20

충남대병원

348

348

0

-

-

-

479

595

116

충북대병원

166

166

0

99

89

-10

45

29

-16

 

이와 관련하여 서동용 의원은 “코로나19로 의료현장의 의료인들이 너무 많은 환자를 감당한다며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정작 정부는 공공의료기관인 국립대병원의 간호인력 확대마저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라며, “의료인들에게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아닌, 코로나19에 따른 적정 의료인력 기준 마련과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등 적절한 처우개선책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의료인력 부족이 간호인력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만큼 의대정원 확대를 비롯한 의료인력 확충방안을 시급하게 마련하고, 국립대병원의 보건복지부 이관을 통한 공공보건의료의 관리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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