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하의 녹음이 불볕처럼 타오르더니/
거센 바람에 낙엽은 어지럽다
한바탕 축제에 물밀던
인적은 흔적이 없는데
가을비 내릴 듯 말 듯
인간사 여로가 심사를 뒤 집네
살아온 날이 얼마나 되었고
살아갈 날이 이 또한 뭐꼬
가을은 턱 앞에 일렁이는데
겨울을 재촉하는 비바람
나그네 길 앞일이 느긋한양
총총히 서둘러 길을 떠나네
아 사람의 가는 길이
가을날 낙엽처럼 날려 간다면
그동안 무엇을 꿈꾸며
발버둥 치며 휘저었을까
그렇다 한들 팔다리 놀려
파도에 휩쓸리는 거품으로
자리 매김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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