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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서정 - 박영동
  • 기사등록 2021-10-11 17:43:54
  • 수정 2021-10-11 17: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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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의 녹음이 불볕처럼 타오르더니/

거센 바람에 낙엽은 어지럽다

한바탕 축제에 물밀던

인적은 흔적이 없는데

가을비 내릴 듯 말 듯

인간사 여로가 심사를 뒤 집네


살아온 날이 얼마나 되었고

살아갈 날이 이 또한 뭐꼬

가을은 턱 앞에 일렁이는데

겨울을 재촉하는 비바람

나그네 길 앞일이 느긋한양

총총히 서둘러 길을 떠나네


아 사람의 가는 길이

가을날 낙엽처럼 날려 간다면

그동안 무엇을 꿈꾸며

발버둥 치며 휘저었을까

그렇다 한들 팔다리 놀려

파도에 휩쓸리는 거품으로

자리 매김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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