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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상호금융 신규대출자, 절반은 고신용자 - 2018년 19.7%에서 2021년 상반기 46.5%로 증가
  • 기사등록 2021-09-27 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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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한상일 기자]은행의 주 대출타겟인 1~2등급 고신용자들이 은행 금융당국의 부동산 대출규제를 피해 상호금융으로 몰리면서 올해 상호금융 신규대출의 절반 가량을 고신용자들이 받아갔다. 상호금융이 투기의 우회 경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상호금융중앙회에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의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37조 7,165억원 중 절반 가까운 규모(46.53%)인 17조 5,499억원이 신용등급 1~2등급의 우량차주 대출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1~2등급 대출자의 비중은 19.71%(11조2886억원), 2019년에도 21.41%를 유지에 불과했으나 2020년엔 26.75%까지 늘어난 뒤 올해 들어선 46.53%까지 폭증했다.

 

문제는 이처럼 고신용자 대출을 상호금융이 늘리기 시작하면, 정작 중,저신용자들이나 저소득 대출자들이 대출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우량등급 대출금액이 늘어나는 동안 7등급 이하 대출금액이 신규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8.58%에서 2019년 16.72%, 2020년 13.78%, 올해 상반기엔 10.51%까지 하락했다. 상호금융의 높은 금리로라도 제도권 내에서 대출받을 수 있었던 저신용자들이 제도권 바깥으로 밀려날 수도 있는 것이다.

 

상호금융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비율도 다른 업권에 비해 150%로 높아 대출규제 사각지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DSR 규제 150%는 개별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닌 평균 목표치로, 특정 차주에게 DSR 200%를, 다른 차주에게는 100%를 적용해 평균 150%만 맞추어도 된다. 이런 식으로 고소득자가 은행에서 받지 못하는 대출 수요를 충당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료를 분석한 민형배 의원은 최우량등급 고객들이 상호금융으로까지 몰려오는 이유가 결국 급등하는 부동산 가격, 또 여기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비은행권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의 올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10조원에 육박했고, 기업 주담대 역시 23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전체 기업대출 중에는 98%가 부동산 관련 대출이었다.

 

민 의원은 "은행권 대출 규제로 고신용자들이 제2금융권으로 밀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고소득자의 부동산 투기를 막겠다는 대출규제 목표달성이 실패하고 오히려 제2금융권을 주로 이용하는 계층이 자금을 조달할 곳이 사라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부동산 투기를 막으면서 서민들의 자금수요는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1] 상호금융 신용등급대별 가계대출 신규취급액(단위 : 억원, %)

구분

신규취급액

2018년중

2019년중

2020년중

2021년 상반기중

1등급

31,511

33,785

54,256

86,245

2등급

81,375

85,221

117,402

89,254

3등급

119,042

124,355

155,815

67,031

4등급

112,750

114,930

126,495

45,737

5등급

90,306

79,218

74,394

32,597

6등급

31,431

25,359

24,902

16,675

7등급

22,321

17,446

16,861

8,476

8등급

10,125

7,927

6,923

1,745

9등급

4,436

3,599

3,075

581

10등급

223

160

238

488

무등급

69,300

63,825

61,375

28,337

합계

572,821

555,826

641,736

377,165

1~2등급 대출액

112,886

119,007

171,658

175,499

비중

19.7%

21.4%

26.7%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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