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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봉암서원, 320년 관습의 벽 넘었다. - 26일 추향제에서 초헌‧아헌‧종헌관 여성이 맡아 주목
  • 기사등록 2021-09-26 18: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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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서성열 기자]임진왜란 당시 화차를 만든 망암 변이중 선생을 배향하는 장성 봉암서원에서 26일 뜻깊은 추향제가 열렸다서원 창건 이후 최초로 초헌.아헌.종헌관을 여성이 맡아 화제를 모았다.

 

헌관은 제사를 지낼 때 임시로 지정되는 제관(제사를 맡은 관원)이다술잔을 올리는 순서에 따라 초헌관아헌관종헌관으로 구분된다.

 

이번 추향제에서는 정춘자 여성유도회 장성지회장과 강숙영 문향고등학교 교장김현주 서삼초등학교 교장이 각각 초헌.아헌.종헌관을 맡았다봉암서원이 세워진 1697년 이래 무려 320여 년 만에 관습의 벽을 넘어섰다.

 

여성이 헌관을 맡은 것이 처음은 아니다잘 알려진 사례로는 작년 10월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열린 추계향사에서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배용 이사장이 초헌관을 맡은 적이 있다그러나 세 헌관을 모두 여성이 맡은 경우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양성(兩性)평등은 시대적 요구이자 우리 모두가 함께 나아가야 할 지향점이라면서 이번 봉암서원 추향제가 새로운 서원 문화 형성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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