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AI 와인 시음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빅테이터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 후 개인 취향에 맞는 와인을 권장하고, 소비자들의 취향을 생산자들에게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AI가 고객들에게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주고 관리해 주는 사람인 소믈리에(Sommelier)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2014년에 설립된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테이스트리(Tastry)는 AI 기술과 화학 분석을 사용하여 소비자가 선호하는 와인 향, 맛, 알코올 농도를 추천한다. 테이스트리는 최대 90%의 정확도 외에도 이 기술을 와인 메이커와 협력해 사용하고 있으며, 와인을 만들 때 시장 테스트 시간 절약이 가능해 와인 양조 효율을 높일 수가 있다.

테이스트리 설립은 화학을 전공한 설립자 카테리나 액셀슨(Katerina Axelsson)이 전공과 와이너리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마다 와인에 대한 취향이 다른 것에 흥미를 갖고 시작했다. 그녀는 먼저 와인 샘플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수천 가지 화합물과 다양한 와인 풍미 특성으로 분류했다. 그런 다음 풍미, 아로마, 질감 및 색상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여 다른 와인과 비교했다.

카테리나 액셀슨은 권장 사항 등 정확도가 80-93% 수준의 AI를 만들었다. 또한 1년에 수천만 병의 와인을 분석하여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이러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소매업체와 와이너리는 소비자 선호도를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포착할 수 있게 되었다.

카테리나 액셀슨은 2019년에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BottleBird 앱을 출시했다. 이것은 개인 취향에 따라 제품을 매칭할 수 있다. 소비자는 블랙커피, 바나나, 버섯 등 자신의 취향을 30초 정도면 시스템에 입력 가능하며, 곧바로 와인 가격, 품종, 해당 행사 또는 식사 옵션을 포함해 적합한 와인을 추천받게 된다.

테이스트리(Tastry)의 AI를 사용하면 소비자들이 몇 초 만에 완벽한 와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비슷한 맛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찾을 수 있다. 테이스트리의 보고서에 의하면 AI 시음기술 사용에 의해 와인 소매업체의 총 매출이 20% 증가했다고 한다.

AI 시음 기술은 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한 와인의 품질 저하를 막는 데 활용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포도 산지인 캘리포니아에서는 산불이 자주 일어나는데, 이로 인한 연기는 포도원을 오염시키고 와인의 품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AI 기술은 연기에 오염된 포도와 피노누아(Pinnot Noir) 품종을 융합하여 이상적인 블렌딩 방법을 찾아 고품질의 와인을 만드는 데 활용되었다.

과학적인 AI에 의한 시음 기술에 대해 사람들이 모두 동의하고 지지하는 것만은 아니다. 소믈리에를 완전히 대체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기술은 인간이 맛볼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와인을 분석할 수 있으며, 더 많은 분야에 적용될 것이다. 와인뿐만 아니라 맥주, 증류주, 향수, 커피 등의 제품에까지 확장될 것이다.

현시대는 물건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녹차 또한 너무 많은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제품 종류가 많다 보니 소비자들은 선택의 어려움이 있고, 생산자들은 재고의 부담이 크다. AI 시음 기술은 상당 부분 인간에 의한 시음 기술을 대체하고, 개인에 따라 맞춤화로 단순화시켜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소비자들의 취향을 생산자들에게 과학적인 수치로 전달해 줌으로써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 생산할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한 AI 시음 기술을 국내 녹차 산업에서도 활용해 효율성을 높였으면 한다.

인용자료

Esther Moble. 2021. Those online quizzes that match you with your ideal wine are worse than horoscopes. San Francisco Chronicle(Aug 18. 201).

Bernard Marr. 2021. Artificial Intelligence Can Now Taste - Transforming Winemaking With Tastry. Forbes(Jun 28, 2021).

di Fabio Caironi. 2021. Ci pensa l'intelligenza artificiale a scegliere il vino perfetto per te. Tio.ch(Aug 24.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