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안명숙 기자]광주 출신 천재 음악가인 정율성 선생을 기리기 위해 남구 양림동에 마련한 정율성 거리의 전시관이 단장을 새로 했다.
남구는 31일 “최근 사업비 1억800만원을 투입해 양림동 정율성 거리의 노후 전시물 및 시설물의 일부를 철거하고, 빈자리에 정율성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기록물과 사인물을 새롭게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수 공사는 지난해 8월에 내린 집중호우로 정율성 거리의 전시관 및 시설물에 피해가 발생한 것에 따른 것으로, 사업비의 절반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관광분야 공공시설에 대한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재해대책비로 지원됐다.
남구는 기존에 설치한 홍보 영상 및 키오스크 등 영상 시설이 비와 눈 등 날씨의 영향을 받아 유지 보수에 어려운 점을 고려, 정율성 선생이 작곡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사운드 시스템을 제외하고 나머지 영상 시설물을 철거했다.
영상 시설물이 있던 자리에는 정율성 선생의 중국에서의 위상과 그에 대한 기념사업 소개, 정율성 선생의 가족과 친구들의 사진 등이 추가됐으며, 정율성 선생의 생전 모습을 형상화한 가로 2.2m 및 높이 1.7m 가량의 청동 조형물이 배치됐다.
또 정율성 거리를 방문한 사람들의 방명록 공간이 새롭게 조성됐으며, 야간에 방문한 관광객들이 정율성 거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주요 시설물마다 차분한 색채의 조명도 설치했다.
남구 관계자는 “정율성 선생은 조국을 위해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 투쟁을 전개하면서도 창작 활동에 전념해 중국 최고의 음악가로 추앙받고 있다”며 “그분의 삶을 재조명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정율성 거리를 새롭게 단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들어 국내 문화예술계에서는 작품을 통해 정율성 선생에 대한 연구와 평가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정율성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경계인’과 다큐멘터리 영화 ‘경계, 머나먼 나라’ 2편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극장 개봉 대신 OTT(인터넷을 통해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고 있으며, 많은 영화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09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