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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문화 들춰보기: 나주 영산포와 일본 구마모토의 골풀 식품 - (사)한국농어촌관광학회 부학회장겸 학술지 편집위원장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8-13 09: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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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우리나라 나주 영산포와 일본 구마모토현(熊本県) 야쓰시로시(八代市)는 과거 돗자리 최대 산지라는 공통점이 있으면서도 차이점이 있다. 


나주 영산포는 앞의 기고문에서 여러차례 서술했던 것 처럼 국내 최대 화문석 생산지였으나 국내 수요의 감소 국내외적으로 중국산과 가격 경쟁에서 뒤져 지금은 생산이 되지 않고 있다.

 

일본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는 지금도 일본산 다다미 중 80-90%를 책임지고 있다. 


다다미 수요가 많은 일본에서 일본산 다다미의 시장 점유율이 높다는 점은 규모가 제법 되나 주택의 서양식화, 저렴한 중국산에 의해 전체 시장 중에서 일본산 다다미는 20% 내외로 감소되어 골풀 생산 농가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응하기 위해 다다미의 재료인 골풀의 식품개발 측면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골풀에는 알칼리성 물질이 많아 식용에는 별로 적합하지 않으나 3분 정도 끓이면 기호성을 향상시킬 수가 있다. 골풀은 식중독 세균이나 부패 세균에 대한 항균성이 높은데, 항균물질은 열과 산에 강한 편이다.

 

골풀에는 식이 섬유를 비롯해 비타민과 미네랄, 아미노산 등 37여종의 영양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중 엽산은 수용성 비타민의 하나로 매일 지속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특히 여성의 임신기나 수유기에는 많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임신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적극적으로 섭취를 권장하는 영양소의 하나이기도 하다.

 

골풀 성분의 최대 특징은 다른 식물에 비해 식이 섬유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골풀 분말의 약 60%가 식이성 섬유이다. 이것은 장 속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해 주는 기능이 있다. 골풀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식품의 점도를 높이고, 식감을 좋게 한다. 그래서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에서는 유기농에 의한 식용 골풀을 재배 생산하고, 이것을 이용한 골풀 가루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있다.

 

골풀 가루를 직접적으로 상품화한 것 외에 골풀 가루를 첨가한 국수, 우동, 아이스크림(사진, 사진출처: https://.e-igusa.com), 만두, 두부, 떡을 제작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판매를 하는 업체들도 다수가 있다. 또 골풀 가루를 생선이나 고기의 조리 시 나는 냄새를 제거하고,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데도 사용된다. 녹차나 우유 등에 섞어 건강식품으로 활용되기도 하며, 밀가루와 튀김 가루 등에 소량 혼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나주 영산포는 골풀을 이용해 돗자리를 짜고, 공예에 활용한 전통이 있다. 시대가 변해 돗자리는 생산되고 있지 않으나 골풀 이용 전통이 있고, 골풀은 여전히 자라고 있으므로 일본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처럼 골풀 식품개발 여건은 갖춰져 있다. 이 자원을 활용해 골풀 식품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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