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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문화 들춰보기: 나주 화문석과 골풀의 천연염색 - (사)한국농어촌관광학회 부학회장겸 학술지 편집위원장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8-10 08: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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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국내 최대 화문석 산지였던 나주에서 돗자리 제조에 이용되었던 주요한 재료는 골풀이었다. 


골풀로 화문석을 만들기 위해서는 골풀의 재배와 수확에 이어 ① 골풀의 선별, ② 염색, ③ 물불리기, ④ 직조(織造), ⑤ 건조, ⑥정선(精選, 정선 과정에서 2-4쪽의 자리를 꿰매서 9척평방, 12척 평방 등의 완제품을 만들었다) 등의 과정을 밟았다. 

 

제조된 화문석에는 대부분 용문석(龍紋席), 신화취(新花吹), 애석원(愛惜苑), 팔중국(八重菊), 자원(紫苑), 수복강녕(壽福康寧), 다이아몬드, 칠보(七寶), 장군앵(將軍櫻) 등의 문양이 있었다.

 

이 문양은 나타내기 위해서는 위 화문석의 제조과정에서 염색 과정이 필수적으로 필요했다(사진은 염색된 골풀로 직조한 공예품). 골풀의 염색에는 천연염료가 사용되기도 했다. 보통 골풀을 수확하면 점토(粘土)를 발라서 건조했다. 이 점토는 생산지의 흙을 이용한 경우도 있었고, 수입된 점토를 이용하기도 했다.

 

염색용으로 수입된 점토는 산화철(酸化鐵)이 함유된 천연 점토로 녹색 미세분말이었다. 염색용 흙은 골풀에 염색하는 것에 의해 골풀의 건조 촉진, 변색 방지, 착색 작용을 하여 수출용에 많이 사용되었다.

 

천연염료 외에 노랑, 녹색, 적색, 청색, 흰색의 합성염료 및 식용색소를 사용하기도 했다. 과거 영산포 선창가의 옛 고아원(희망원) 터의 화문석 공장(인초공장)에서 일했다는 정0진 씨(1953년생, 2021년 8월 5일에 나주시 이창동 자택 앞에서 인터뷰함)에 의하면 건조 및 다듬어진 골풀을 염색에 이용했다고 있다.

 

정0진 씨는 골풀의 염색 방법에 대해 드럼통을 길게 반으로 쪼갠 것을 솥으로 이용했으며, 솥(반으로 자른 드럼통)에 물과 염료를 넣고, 솥 아래에는 석유 버너로 가열했다고 했다. 염색은 골풀 끝을 가지런하게 하여 다발로 묶은 다음 이것을 끓는 염액에 넣고, 저어가면서 염색했다고 했다. 염색이 된 것은 건져서 갈고리에 끼워 건조대에서 건조했다고 했다.

 

염색을 마친 골풀은 돗자리를 짜는 데 이용했으며, 일부는 일본에 수출했다는 제보가 있었다. 나주 이창동 백조아파트 앞에서 만난 장0순 씨(1936년생)는 “염색한 왕골 둥치(다발)를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다”라고 했다.

 

나주는 세계 유일의 재단법인인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과 공립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이 이 있는 곳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염색장 전수관과 기능보유자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연염색의 중심지인 나주에서 골풀을 천연염색 했던 전통의 존재는 화문석 산지라는 특성과 함께 천연염색의 측면에서 나주 천연염색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분명히 해주면서 산업 및 문화 상품적 활용적 가치를 키워주는 유산이라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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