泉 谷 오 영 현[독자기고] 지혜로운 삶
미움과 욕심을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다.
그것은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서는
새로운 것이 들어갈 수가 없다.
일상의 소용돌이에서 한 생각 돌이켜
선뜻 버리고 떠날 수 있는 용기 그것은
새로운 삶의 출발로 이어질 수 있다.
미련 없이 자신을 떨치고
때가 되면 푸르게 잎을 틔우는 나무들을 보라
찌들고 지쳐서 뒷걸음치는
일상의 삶에서 자유를 얻으려면
부단히 자신을 비우고 버릴 수 있는 그런
결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오늘의 삶이 힘들다는 생각은
누구나 갖는 마음의 짐 이다.
욕심을 제 하면 늘 행복함을 알면서도 선뜻
버리지 못함은 내면의 욕망이
자아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흔들림이 없어야 할 불혹(不惑)에도
버림의 지혜를 깨우치지 못하는 것은
비우지 않기 때문이다
나태해진 지성과 길들여진 관능을 버리고
아름다움과 너그러움으로 채워가는
참다운 지혜가 마음을 비우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 잊지 않았으면 한다.
흐뭇함이 배어있는 감동
당당함이 고동치는 맥박
사랑함이 피어나는 인생을 위해
마음 비우기를 미움과 욕심 버리기를 열심히
연습해야 할 것 같다.
2021. 7.29
새벽에 붓을 세우다
泉 谷 오 영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