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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전해수, 배나무 흑성병 방제 효과로 주목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7-28 11: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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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산성전해수가 농약으로 사용되면서 인간과 식물에 좋은 방제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해수(electro-analysised water, 電解水)는 이온수라고도 하며 물을 전기분해해서 만든 것이다. 만드는 방법은 물에 양극과 음극의 백금도금을 한 티탄을 넣어 직류의 전기를 통하면 (+)극 쪽에는 물에 녹아 있는 음이온이 모이게 되는데, 이것이 산성전해수이다. (-)극 쪽에는 양이온이 모인 알칼리전해수가 된다.

 

산성전해수(酸性電解水)는 전해차아염소산수(電解次亜塩素酸水)라고도 불리며, 살균을 목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일본에서는 산성전해수를 배나무 검은별무늬병(黑星病), 포도 탄저병(晩腐病) 방제에 사용하는 농가들이 있으며, 일본 농림수산성 · 환경성에서는 2014년 3월에 산성전해수를 특정 농약으로 지정했다. 2017년 3월 ‘유기 농산물의 일본 농림 규격’의 일부 개정에 의해 산성전해수는 일본 유기 JAS의 특정 농약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일본의 유기JAS(Japanese Agricultural Standard, 일본농림규격)법은 일본농림규격법으로 코덱스(Codex, 국제식품규격)의 유기 가이드라인에 근거하여 작성된 법으로 일본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법이다. 즉, 유기 JAS법의 기준에 맞는 유기농산물·가공식품에만 ‘유기’라는 표시할 수 있으며 ‘유기로서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법이다.

 

일본에서는 산성전해수가 일본 유기 JAS의 특정 농약으로 사용이 가능함에 따라 포장에서 재배하고 있는 작물에 산성전해수를 살균제로 사용해도 유기 인증의 취득이 가능하다. 이러한 배경에서 산성전해수가 배나무 붉은별무늬병, 포도 탄저병(만부병), 노균병(露菌病), 회색곰팡이병 방제에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 딸기, 토마토, 오이 등의 작물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관광농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산성전해수를 배나무 농장에 도입한 일본의 한 농가는 선성전해수를 균일하게 살포해 배나무 붉은별무늬병을 방제하고 있는데, 예년에 비해 병해충 피해가 적고, 배의 폐기량이 감소했다고 한다. 포도 탄저병 방제에도 산성전해수 방제법을 도입했는데, 도입 이후 피해가 예전의 1/6로 감소되었다고 한다.

 

이 농가에서 산성전해수는 직접 만들어서 사용한다. 선성전해수 만드는 장치는 조작이 간단하고 재료인 염화칼륨을 보충만 하면 된다. 탱크 내 전해수의 잔량이 일정액 이하가 되면 센서가 감지하여 자동으로 생성되고 저수된다. 생성된 전해수는 그대로 살포할 수 있으므로 희석 작업도 필요없다고 한다(マイナビ農業. 2021.7.26).

 

산성전해수는 물에 소금을 넣어서 전기분해한 결과물로 농가 단위에서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고, 국내서도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특정 농약으로 지정되어 있고, 배나무 붉은별무늬병, 포도 탄저병 등의 방제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각도에서 효과적인 활용법이 모색되었으면 한다.

 

참고자료

マイナビ農業. 2021年07月26日. 特定農薬「電解次亜塩素酸水(酸性電解水)」を使った、作物と地球と人にやさしい新しい防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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