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에 3월은 다양한 의미로 다가온다. 계절은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됨을 알리고, 학교에서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어 활기가 넘쳐나고, 새싹이 돋고 꽃이 피어나 희망을 느낄 수 있는 달이다.
그리고 유난히 보훈 관련 기념일이 많은 달이기도 하다. 3.1절부터 3.8민주의거 기념일, 3.15의거 기념일 그리고 3월 넷째 금요일인 서해수호의 날까지 독립-호국-민주 관련 보훈 기념일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서해수호의 날은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직 낯선 기념일이고 그 의미 또한 알지 못하는 날 일 수 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천안함피격‧연평도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추모하고 범국민 안보의식을 북돋우며, 국토결의를 다지는 정부 기념일로 2016년에 지정되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서해수호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희생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에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가 법정기념일로 지정하고 기념식을 거행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아마도 기억하기 위함일 것이다.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을 위해 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하며, 그들도 누군가의 아들이며, 동생이고, 아버지였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쩌면 아픈 역사를 가진 민족일수록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해야 아픔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 갈 수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낼 세상은 기억해야 하는 아픈 날들이 없는 평범한 하루들로 채워지길 바래본다. 그리고 돌아오는 3월 넷째 금요일은 서해 수호를 위해 희생된 그들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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