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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위기 속에 피어나는 연꽃이 되다. - 2021 코로나19 속 힘겨운 여름, 대구초등학교에선 무슨 일이?
  • 기사등록 2021-07-24 18: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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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김상봉 기자]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를 강타한지 2년째에 들어선 가운데, 여름을 맞이하여 각 지역의 학교들이 속속들이 여름방학에 접어들었다.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간의 혼란으로 학교 교육이 마비되는 것 아닌지 우려와 위기가 가 득한 중에 연꽃처럼 피어오르는 학교가 있다. 


그동안 학생수 감소와 열악한 근무여건으로 인해 교직원 인사이동 도 잦아 경쟁력이 저평가되어 폐교를 걱정하던 작은 학교. 코로나19 재난이 장기화 됨에 따라 작은 학교들이 재 난위기 극복과 학교혁신의 선두에 차츰 나서고 있고, 그 가운데 전남 강진군 대구면에 위치한 대구초등학교 역 시 여름방학 직전까지 다양하고 내실화된 교육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체 학생수 28명(성인학습자 8명 맟 병설유치원 포함), 7학급(유치원 1학급)의 작은 학교로 얼마전 7월 22일 (목)에 여름방학식을 실시했다. 


이날 여름방학식은 조금 특별하게 진행되었는데, 방학식 당일 대구초 학생과 학부 모 등 가족이 함께 더운 여름과 코로나 스트레스를 이겨낼 추억을 만들기위해 “물놀이 축제”를 마련한 것이다. 


대구초등학교 학교장(김정완)은 “어려운 코로나 시국에도 단 한 명의 대구교육가족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천 하기 위해서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이 뒷받침되어야”한다며, “대개 조용히 마무리하는 방학일임에도 우리 교 직원과 학부모회가 자발적으로 애써주어 이렇게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며 자랑스럽다고 하였다. 


이 날 “물놀이 축제”에 참여한 6학년 학생대표 박00 학생도 “대구초를 다니면서 오늘이 가장 기쁜 날 중에 하나”라 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학부모회 대표(박00)도 “코로나 시국에 다들 오랫동안 움츠린 가운데 묵혔던 답답함 을 오늘 다 날릴 수 있었던 것 같아 행복하다.”며 “학부모와 교직원이 함께 교육활동을 준비할 수 있어 더욱 뿌 듯하다.”며 만족하였다. 


대구초가 초임지라는 이00 교사는 “선배들이 첫 학교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였는데, 이만 한 경험이 또 있을까 싶다. 


앞으로도 계속 학생과 교사가 서로 행복한 교육과정 운영을 고민하고 싶다.”며 포부 를 드러내었다. 또한 개교이래 100주년을 앞둔 시점에 이 학교 동문으로부터 교육활동에 유용한 물품들을 후원 받아 학교장이 대신하여 학생대표에게 전달하는 훈훈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대구초등학교는 작년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와 학생수가 감소하는 위기가 겹치는 중에 김정완 교장이 부임 하여 ‘느리더라도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경영철학을 제시하였고, 위기극복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에 지원을 아 끼지 않고있다. 


이에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이 함께 고민하여 ‘도전하는 오늘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비전 을 세우고, 다양한 성격을 지닌 교육과정을 수립하여 운영중이다. 


대구초 교육과정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교무부 장 김00 교사는 “우리 학교는 혁신학교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교장선생님 이하 여러 교직원과 학부모의 지 지에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재구성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측면에서 혁신학교 못지않게 혁신적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더욱 탄력을 얻기 위해서는 현장을 제대로 고려한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이 절실하다.”라고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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