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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농촌 인구 감소 “해결은 교육에 있다” - 김성호 장동면장
  • 기사등록 2021-07-21 17:06:06
  • 수정 2021-07-21 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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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인구 감소가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언론매체를 통해 지방 소멸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전남의 4월 출생아 수는 70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9%가 감소했고반면 4월 사망자 수는 1,40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하는데 그쳤다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무려 2배에 이르고 있다.

 

또한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지방의 인구 유출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지방 소멸의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228개 시··구 중 46%, 105곳이 소멸 위험지역으로 꼽혔다과연 농촌은 인구 감소를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지농촌 지역만의 잠재력은 없는 건지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인구 증가를 위해 출산장려책귀농귀촌 정책 및 기업 유치 등 다양한 인구 유입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이러한 정책들과 함께 좀 더 본질적인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면 농촌의 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농촌학교는 학생 수 부족으로 통폐합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교육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농촌 주민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기대 수요는 높아져서 도시로의 주거 이전 등 도심 집중 현상을 가중시키고이는 국토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어떻게 해야 농촌 교육환경의 변화를 이끌어 인구 유출을 막고 인구 유입까지 할 수 있을까공직생활 30여 년 이상을 하는 동안 많은 학교들이 통폐합되는 걸 지켜봤고또 앞으로도 통폐합은 생겨날 것이다학교가 없어진다는 것은 단순히 2에서 1로 줄어든다는 개념이 아닌 지역 주민들의 복지주민간의 심리적 유대감 상실 등 많은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

 

경남 함양군의 서하초등학교는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 위기에 처하였으나 학교 교직원지역 주민졸업생들로 구성된 서하초등학교 학생 모심 위원회를 만들어 학생이 아닌 학부모에 초점을 맞추어 학교 살리기 운동을 추진하였다학부모에게 집과 일자리를 제공하고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니 2019년 14명이었던 전교생이 2년 만에 36명으로 증가하였다입소문이 난 지금은 귀농귀촌하려는 젊은 부부들의 문의가 많다고 한다.

 

옛날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하였다즉 교육은 국가와 사회 발전의 초석이며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더 이상 농촌 지역 학교의 통폐합이 안 되도록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학생학부모교사를 포함한 교육 주체들과 지역 주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노력이 기울여져야 할 것이며경직된 학교 교육 체제보단 유연성 있고 개방적인 학교 교육 체계로의 전환학교의 특성화된 장점을 홍보하여 학생을 유치하는 등 농촌 지역의 소멸 위기를 다양한 교육 정책을 통해 벗어나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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