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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가바 수세미외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7-16 07: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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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지난 3월 25일 일본 소비자청(消費者庁)이 발표한‘기능성 표시 식품 정보’28건 중에는‘가바(GABA) 수세미외’가 있다. 


수세미외로는 일본 최초의 기능성 표시 식품인 ‘가바 수세미외’는 일본 오키나와현(沖縄県) 우라소에시(浦添市)의 ㈜농협직품에서 신고한 것이었다.

 

일본에서 기능성 표시 식품은 국가가 정한 규칙에 따라 사업자가 식품의 안전성과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 등 필요한 사항을 판매하기 전에 소비자청 장관에게 신고하면 기능을 표시할 수 있는데‘가바 수세미외’도 그러한 절차를 거친 것이다. 

 

수세미외는 박과에 속하는 동남아시아 원산의 일년생 초본식물이다. 열대에서 아열대에 걸쳐 널리 재배되고 있으며, 대만 등지에서는 유과가 요리재료로 많이 이용된다. 


일본에서도 오키나와현(沖縄県), 가고시마현(鹿児島県), 미야자키현(宮崎県) 등 따뜻한 지역에서 식용채소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특히 오키나와현에서는 어린 과일이 요리 재료로 인기가 높아 연간 1,400톤 정도 생산해서 식용으로 소비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세미외를 식용하는 문화가 거의 없으나 일본 오키나와현, 가고시마현, 미야자키현 등에서 음식으로 수세미외를 이용한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식품으로서 수세미외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보고서 또한 눈에 띄지 않으므로 수세미외 1개(약 200g)를 먹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할 수가 있다.

 

일본 농업연구소기구(農研機構), 류큐대학(琉球大学), 오키나와농업연구센터(沖縄県農業研究センター), ㈜산에이(サンエー)는 이러한 배경에서 신선 식용 수세미를 진공 포장하여 식용 수세미에 포함된 GABA를 안정적으로 증가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가바 수세미’는 ㈜산에이가 지난 6월 17일부터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판매하고 있다(https://nou-biz.com/news/gaba-edible_loofah-naro/).

 

일본 소비자청에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신고한 가바 수세미외에의 신고 내용에는 “본 제품은 가비(GABA)가 포함되어 있다. 가바는 고혈압을 저하시키는 기능이 있다고 보고돼 있다. 본 제품 가식부 200g(약 1개)에는 가바가 20mg 이상 포함되어 있으며, 이것은 하루의 기능성 관여 성분의 양을 섭취할 수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가바(GABA)는 스트레스 완화와 혈압 상승을 억제하는 성분이다. 가바를 12주 이상 계속 섭취(1일 20mg 이상)하면 대조군에 비해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의 유의한 감소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가바 수세미외의 섭취는 스트레스 완화 및 고혈압 환자에게 유용한 식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에서 가바 수세미외의 개발은 수세미외가 그만큼 많이 대중적으로 소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식품으로 많이 소비된다는 것은 맛 측면에서 기호도가 좋다는 것을 나타내며, 실제로 맛이 좋다. 수세미외는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B, C를 함유하고 있으며 섬유질이 풍부하다. 

 

수세미외는 이렇게 식품적 가치가 높은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음식 재료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농가 소득 작물의 육성, 음식점의 특성화, 소비자들의 다양한 먹거리 선택 측면에서 국내 실정에 맞는 수세미외 요리 개발과 활용이 되고 소득 작물화했으면 한다.

 

참고자료

허북구. 2020. 음식의 보물 수세미외, 전남에선 눈 뜬 장님. 전남인터넷신문 칼럼(10월 30일) 

農研機構. 2021. 機能性表示食品ギャバへちまを発売. プレスリリース 6月1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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