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프랑스의 박물관 하면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지명도는 단연 루브르( Musée du Louvre) 박물관이다. 루브르 박물관은 1793년에 설립된 국립박물관으로 프랑스 파리 중심부 제1구 루브르 궁전에 있다.
수년 전에 지인으로부터 이 루브르 박물관에 한국의 부채가 소장되어 있다는 말이 생각나서 구체적으로 알아봐야겠다고 생각을 하던 차에 외국의 지인이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이상열 공사 겸 총영사를 잘 안다며 소개시켜 주었다.
염치불구하고 이상열 총영사께 프랑스 박물관에 있는 나주부채를 찾아 달라고 부탁을 드렸더니 적극적으로 찾아 주었다. 이 총영사는 우선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 유물부터 조사했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은 루브루박물관과 함께은 국립박물관이되 루브르박물관은 서양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시아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상열 총영사는 2018년 1월에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에 있는 한국 부채를 조사한 후 사진과 함께 결과를 보내왔다. 그 내용은 “한국 부채가 있는데, 일본 나가사키 프랑스 영사였던 Steenackers이 수집을 해서 1898년 당시 공공교육미술부처로 보내진 부채라는 기록이 있다”는 것이었다(그림, 프랑스국립기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898년 이전의 한국부채).
이상열 총영사는 국립기메동양박물관에 그치지 않고, 다른 곳의 박물관도 조사한 끝에 파리부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나주산 부채를 찾아냈다. 파리부채박물관에서는 이상열 총영사의 조사 의뢰에 대한 답장으로 “우리가 보관하는 컬렉션을 살펴보았다. 대부분의 한국 부채는 20세기판으로 된 나주산 부채이다. 여기서 첨부하는 것은 19세기 것으로 접는 형태의 나주부채이며, 손잡이가 상아로 조각된 것이다”라고 했다.
파리부채박물관이 보내온 사진의 것은 조선 시대에 제작된 고급 접선(摺扇)이었다. 접선은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부채인데, 파리부채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나주산 접선은 정교한 문양의 목살과 용이 조각된 상아 잣대를 사용한 희귀하고 고급스러운 것이었다. 이 부채는 다수의 국내 언론에 소개되면서 과거 나주부채의 위상을 잘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프랑스에 있는 나주부채는 이처럼 주프랑스 한국대사관과 이상열 총영사(현재는 아프리카에 있는 국가의 대사) 적극적인 도움으로 그 존재를 나주에도 전하게 된 것이다.
과거 나주에서 제작된 부채는 앞에서 소개한 것처럼 국내의 여러 박물관과 일본국립도쿄박물관, 프랑스파리부채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또 해외의 골동품 경매사이트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 등 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나주와 나주부채 및 나주의 우수한 공예문화를 알리는 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06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