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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천사의 정원과 애기범부채 축제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7-02 08: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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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신안군의 이미지가 ‘천사의 섬’에서 ‘천사의 정원’으로 바뀌고 있다. 1004개의 섬(유인도 72개, 무인도 932개)을 뜻하는 ‘천사의 섬’에 조성한 정원 때문이다. 


천사의 정원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 짐에 따라 섬이 많다는 막연한 이미지가 가보고 싶은 곳, 아름다운 곳, 바다와 어울려진 낙원 등 구체화 되고 있다. 

 

‘천사의 정원’으로 새롭게 태어난 신안군의 이미지는 영국서 1991에 제작된 영화 ‘4월의 유혹’에 나오는 지중해 연안의‘산 살바도르성’을 연상시킨다. 


영화는 생활에 지치고 스트레스에 쌓인 네 명의 여성이 바다로 둘러싸인‘산 살바도르성’에 도착해 꽃으로 가득한 섬에서 스트레스가 치유되고, 잃어버린 삶의 가치를 찾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영화‘4월의 유혹’은 화려한 액션과 빠른 전개의 할리우드 영화와는 대조적임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지금도 여러 곳에서 연극으로 공연되고 있다. 이 시대는 그만큼 자연과 꽃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신안군‘천사의 정원’은 치유와 휴식의 정원 역할이 기대된다.

 

영화‘4월의 유혹’에서는 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는 4월을 특정했으나 신안군에서는 1~2월의 납매, 3월의 매화, 4월의 수선화, 튤립, 5월의 금영화, 금계국, 6월의 수국, 7월의 애기범부채, 8월의 무궁화, 황근, 9월의 맨드라미, 10~11월의 국화, 12월의 애기동백 축제로 연중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신안군은 지난달 18일부터 10일간 도초면 지남리 수국공원에서는 '800만 송이 섬 수국 랜선 축제'를 진행했다. 13ha에 이르는 수국공원과 명품팽나무 10리길 환상의 정원 등에 식재된 800만 송이의 화이트, 블루, 핑크, 퍼플 등 다채로운 수국꽃을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랜선 축제로 진행됐다.

 

신안군에 따르면 이 행사에 1만2천400명의 참가자가 공식 홈페이지(섬수국축제.com)를 통해 수국의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느끼며 응원 메시지와 함께 축제의 기쁨을 나눴다고 했다. 방문객들은 4만여 평의 넓은 공원과 환상의 정원 팽나무 10리 길을 거닐며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이달 7월 9일부터 8월1일까지는 압해읍 송공리 '천사섬 분재공원'에서 '애기범부채(Crocosmia) 꽃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가 열리는 '천사섬 분재공원'에는 관람로를 따라 100만본의 애기범부채(크로코스미아) 3000만 송이가 청초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바닷길과 애기범부채(사진)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면서 코로나19에 지친 심신의 치유와 함께‘여전히 당신을 기다립니다’라는 애기부채의 꽃말처럼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코로나 이전의 일상에 대한 희망으로 채웠으면 한다.

 

신안군에서는 철저한 방역과 함께 ‘천사의 정원’의 본격적인 공개에 앞서 맞이한 코로나19를 계기로 방향성, 개선해야 할 점, 지속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꼼꼼하게 분석하고, 대책을 세웠으면 한다. 그리고 이것을 동력 삼아 신안산 농수산물의 브랜드 가치와 판매력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것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적인 관광 명소, 잘 사는 신안군으로 만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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