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전통시장은 많은 이들의 희로애락이 묻어나는 곳이다.
물건을 팔고 사는 사람, 길 한켠에 있는 노점상에서 식사하며 이야기 나누는 어르신들, 지나가다 우연히 들러서 구경하는 관광객 등 많은 사람들.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곳, 우리의 전통시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켜켜이 쌓인 추억들이 무색할 정도로 전통시장은 화재에 취약하다. 16년 약 500억 원의 재산피해를 낸 대구 서문시장 화재, 17년 약 110개의 점포를 모두 태워버린 여수 교동수산시장 화재 등 전통시장 화재는 대부분 대형 재산피해를 동반하였다.
대형 재산피해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낡은 소규모 점포가 밀집해있고, 비좁으며 복잡한 미로식 구조이며, 화재에 취약한 나무, 보온용 단열재 사용 등이 주원인이라고 생각된다.
그럼 과연 어떻게 해야 화재로부터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 수 있을까?
첫째,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다.
각종 냉난방 장치, 전기제품 등 다양한 전기시설을 사용해야 하는 시장 특성상 전기적 요인의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 그리하여 전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전기기구의 전원을 차단했는지 확인하고, 1개의 멀티탭에 지나치게 많은 전기용품을 꽂아서 쓰지 않는 등 아주 기본적인 것만으로도 부주의에 의한 화재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둘째,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소방시설 위치·사용법을 숙달하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전통시장에는 비상소화장치함, 보이는 소화기 등 다양한 소방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최악의 경우를 항상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설들이 설치가 되어있다 하여도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른다면 실전에서 사용하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이러한 소방시설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수시로 사용법을 숙달하는 등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 최소한의 노력이 우리의 재산을 지켜줄 것이다.
너와 나, 우리의 추억이 깃들어있는 전통시장. 적극적인 화재예방을 통하여 항상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것처럼 우리의 수많은 추억들 또한 오래오래 간직하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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