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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농업, 치유농장의 수익성 대책은?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6-28 08: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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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정부의 치유농업 육성책의 일한으로 치유농업을 실시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몇 군데의을 분석해 보니 어설프기 짝이 없다. 


한정된 교육 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부분 치유농장의 존립 기본이 되는 수익성 확보 계획과 방안에 대한 교육 내용은 제대로 포함되어 있지 않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지원과 교육을 통해 목표로 하는 치유농장 개수가 개설되면, 성과가 달성되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으로 끝날 수 있으나 치유농장 입장에서는 생활의 기반으로 지속적인 수익이 매우 중요하다.

 

치유농장은 큰 틀에서 보면 농업의 사회적 역할에 비중을 둔 것으로 공공적인 측면도 다소 포함되어 있으나 사업체로서의 치유농장은 근본적으로 수익시설이다. 


수익시설로서 수익을 내려면 치유농장의 개설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고 꼼꼼한 준비과정을 거쳐야 한다. 치유농장의 개설을 지원하는 측이나 기관에서도 수익 방안에 대해 사전 조사와 우수 모델을 만들어 놓고 이것을 교육 프로그램에 포함해야 한다.

 

치유농장을 목표 수치대로 개설하면 된다는 생각도 그렇지만 치유농장을 개설하면 운영이 잘 될 것이라 믿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운영계획, 목표설정, 수익성 분석없이 일단 개설 해 놓고 보자는 식으로 개설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투자비, 매월 고정비, 운영비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하여 월 목표 수익 달성을 위해서는 얼마정도의 매출을 올려야 하는가를 산출해 보아야 한다. 

 

치유농장의 입지, 운영형태, 상품 내용, 판촉활동을 검토해 볼 때 최소한 어느 정도의 매출액과 수익성이 보장될 것인가를 분석해 보아야 한다. 수익성이 있다고 확신이 생길 때에 개설하고 운영을 해야만 치유농장이 유지되고, 치유농업의 사회적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진정한 치유농업을 통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국내 치유농장 모델은 찾아보기 힘들다. 치유농업은 기존의 생산물 위주의 농업과도 큰 차이가 있다. 성공모델이 없으므로 성공 모델 분석을 통한 수익성 확보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 기존의 생산물 위주의 농업은 생산물의 가격 변동은 있어도 대부분 판로 시장이 존재하므로 정교한 수익성 분석 없이도 농사에 종사해 왔으나 치유농장은 구체적인 소비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상품, 가격, 홍보, 장소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러한 것들은 기존의 생산물 위주의 농업에 종사해 온 분들 입장에서는 매우 낮선 것들이고, 추진 방향 설정과 방법을 찾는데도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치유농업을 추진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현실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수익성 모델을 지역과 치유농업 농가 유형에 맞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다음 치유농업 개설자를 위한 교육에서 개설 예정자들과 논의를 통해 구체화하고, 수익원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치유농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수익원에 대한 준비도 없이 치유농업의 역사, 효과, 외국 현황, 관련 기술, 체험 프로그램 등에 관한 교육내용으로는 치유농장을 망하게 인도하는 것이다. 치유농장이 발전하고, 그것에 의해 치유농장이 살고, 농업의 사회적 역할을 기대한다면 치유농업을 추진하는 기관에서는 치유농장의 수익성 대책부터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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