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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대신 토마토, 기능성 토마토 시대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6-18 08: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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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기능성 식품(機能性 食品, 영어: functional food)은 인간의 질병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더디게 함으로써 몸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기능을 하는 식품 성분 또는 성분을 포함하는 식품이다. 


우리나라에서 식품의 기능성 표시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건강기능식품법 )로 이에 대한 법적 규제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국가가 요구하는 절차를 거쳐 기능을 허가해주는 특정 보건용 식품과 신고로 기능을 표기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 기능성 표시 식품은 국가가 정한 규칙에 따라 사업자가 식품의 안전성과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 등 필요한 사항을 판매하기 전에 소비자청 장관에게 신고하면 기능을 표시할 수 있다. 


특정 보건용식품(특정 보건용 식품)과 달리 국가가 심사를 실시하지 않으므로 속도감 있게 상품에 특정 기능성을 표시하여 판매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일본에서 과일과 채소 중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제일 주목받고 있는 것은 토마토이다. 일본 타키이종묘에서 품종을 개발한 '파이토리치' 시리즈의 토마토(품종명 : PR-7)은 지난해 3월부터 일본에서 최초로 리코펜 기능성 표시 식품(상품명: 샐러드 그릇 잔치 토마토)으로 판매되고 있다.

 

신고 표시에 따르면‘샐러드 그릇 잔치 토마토(파이토 리치)’에는 리코펜 22mg / 1일 섭취하면 혈중 LDL 콜레스테롤를 저하시키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즉,‘파이토 리치’토마토  200g(2- 5개)을 먹으면 하루의 기능성 관여 성분량의 50%를 섭취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의 ㈜Happy Quality는 자체 토마토 브랜드인‘Hapitoma’를 지난해 9월에‘스트레스 완화 기능’에 관한 표시를 소비자청에 신고하고 상품화했다. 이 토마토는 암면 큐브를 이용한 독자적인 재배 방법과 AI 관수에 의해 높은 스트레스 재배를 실현함으로써 기존의 재배 방법과 비교하여 기능성 성분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것이다. 동시에 광센서 선별기에 의해 토마토 개개의 당도와 리코펜을 측정하여 선별한 후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고품질 토마토만을 출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아이치현의 농업 생산 판매 회사인 이노찌오 미래 주식회사는 자사가 생산 관리하는 방울토마토(TY千果 )을‘야채로 건강 가바(GABA)'라는 이름으로 소비자청에‘기능성 표시 식품’의 신고를 했다. 가바(GABA는)는 20㎎ / 1일 섭취하면 혈압을 저하시키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야채로 건강 가바(GABA)' 토마토는 130g(방울토마토 7-12개)를 먹으면 기능성이 보고되어 하루의 기능성 관여 성분량을 섭취할 수 있는데 지난해 12월부터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일본 쓰쿠바대학(筑波大学) 에즈라히로시(江面浩) 교수 등은 게놈 편집기술을 이용하여 스트레스 완화와 혈압 상승을 억제하는 성분으로 알려진 γ(감마) - 아미노 낙산(GABA)을 많이 함유된 토마토를 만들었다. 

 

이 방울토마토는 1일 2개만 먹어도 고혈압 예방이 기대되는 것으로‘게놈 편집’에 의해 육성한 것이다. 게놈(genome, DNA가 갖고 있는 모든 유전 정보를 칭하는 말) 편집기술은 다른 식물의 유전자를 집어넣어 품종을 만드는 GMO(유전자 변형)와는 달리 한 생물 내에서 DNA 서열을 의도대로 편집하는 것이다. 

 

일본 에즈라히로시(江面浩) 교수 등이 개발한‘가바 고축적 토마토’는 지난해에 일본 농림수산성과 후생노동성에 사전 상담과 신고를 거치고 상용화에 돌입했다. 우리나라에서 게놈편집 식물은 ‘유전자변형식품 등의 안전성 심사에 관한 규정’ 제2조 2항 1에 따라 GMO에 해당 되어 규제 대상이나 일본은 느슨해 상용화가 빨리 된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처럼 하루에 몇 개만 먹어도 고혈압 예방이나 스트레스 해소가 기대되는 토마토를 사서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 가운데,‘기능성 표시 식품’의 신고제와‘게놈 편집’식물의 상용화 용이성 등도 작용했다. 이유와 어떻든 이제 토마토를 몇 개만 먹어도 혈압을 낮추거나 스트레스 완화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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