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김동국 기자]2020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헌액된 ‘아시아의 물개’ 故 조오련 스포츠영웅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전라남도체육회(회장 김재무)에 따르면 12일,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서 故 조오련 선수의 안장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날(11일), 해남군 계곡면에 있는 선영에서 파묘와 화장식을 진행하고 현충원에 안장된 故 조오련 선수는 이날 자신이 사랑한 수영을 함께해온 아들과, 30년 지기 친구 곽경호씨 등 유가족과 전라남도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충원에 잠들었다.
지난 2009년 8월 4일 향년 57세로 작고한 故 조오련 선수는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수영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2회 연속 2연패를 달성했고, 1978년 은퇴할 때 까지 한국신기록을 50회나 갈아치우는 등 한국 수영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영웅이다.
또한 그는 은퇴 후에도 수영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고 대한해협 2회 횡단, 영국 도버해협, 두 아들과 함께 독도를 횡단하는 등 애국심과 나라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그 결과 한국 수영 발전과 국위 선양에 기여한 공로로 체육훈장 청룡장(1980년), 체육훈장 거상장(1974년), 국민훈장 목련장(1970년)을 받은 나라에서 애국자로 인정받았다.
전라남도체육회는 2011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이 시작된 후부터 매년 故 조오련 선수를 후보자로 추천했고 지난 2020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헌액 되어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재무 회장은 추모사에서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가슴에 품고, 누구보다도 나라를 사랑하고 전 세계에 한국인의 자긍심을 드높였던 당신의 애국심을 이 현충원에 보내드린다”며 “하늘에서도 한국체육과 한국수영의 무궁한 발전을 응원해줄 것을 부탁했다.
故 조오련 선수의 장남 조성웅씨는 “아버지의 스포츠영웅 선정과 현충원 안장에 도움을 주신 전남체육회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누구보다 더 나라를 사랑하셨고, 수영을 사랑하신 아버지의 사명감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2002년 故 손기정(마라톤), 2006년 故 민관식(대한체육회장), 2019년 故 서윤복(마라톤), 故 김성집(역도), 2020년 故 김일(레슬링) 등이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대한체육회 선정)’으로 국립묘지에 안장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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