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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주 문화 들춰보기: 나주 홍어 라면의 여행 상품 가능성 -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운영국장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6-02 12: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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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에서도 라면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 면 종류의 음식, 특히 지역의 독특한 라면을 먹기 위한 여행객이 증가하자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라면으로 여행객을 즐겁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라면 여행객이 증가한 것은 비교적인 최근의 일이나 일본에서는 지역 고유 라면을 먹기 위한 여행 문화가 오래전부터 정착이 되어 있다.

 

일본에서도 특히 라면 문화가 발달한 니가타현(新潟県)에서는 TeNY TV 니가타(TeNYテレビ新潟)가 ‘니가타 제일(新潟一番)’의 한 코너로 ‘라면 여행’을 방송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995년 10월 2일부터 현재까지 방송되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며, 라면 전문점을 찾아 여행하는 코너인 ‘라면 여행’은 여러 가지로 화제가 되었다.

 

일본에서 라면 여행이 활성화된 배경에는 지역마다 고유 환경 및 특산물과 결부된 다양한 라면의 존재가 있다. 라면의 종류는 쉽게 구분이 되는 것만 해도 100가지가 넘는다. 라면 전문점이 모여 있는 라면 거리도 많다.

 

일본의 라면은 워낙 종류가 많고 특성이 다양해서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우나 그중에서 몇 가지로 구분되는 것은 면발과 스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삿포로(札幌) 라면은 면발이 다소 단단하고 약간 굵은 것이 사용된다. 


국물은 진하며, 옥수수와 버터가 사용된다. 기타카타(喜多方) 라면은 담백한 간장 맛이다. 면발은 굵은 것을 사용하며, 국물은 가게에 따라 돼지 뼈, 닭 뼈, 해산물 육수 등을 사용한다. 

 

도쿄(東京) 라면은 중간 굵기의 면발과 맑은 간장 맛의 스프가 사용된다. 육수는 닭 뼈와 돼지 뼈를 기본으로 하고 가다랑어, 다시마, 멸치 등의 국물이 이용된다. 교토(京都) 라면은 면발이 가늘고 진한 닭 육수 국물이 많이 사용된다. 하카타(博多) 라면은 면발이 가늘고 돼지 뼈 국물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마다 개성이 있고, 종류가 많은 일본의 라면은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일본 관광청의 방일 외국인 소비 동향 조사(2017년)에 의하면 방일 외국인들은 ‘일본 여행 중에 가장 만족한 음식’으로 20% 이상이 ‘라면'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식의 대표인 '스시'가 17%인 것과 비교하면 라면의 인기를 알 수 있다. 

 

일본의 라면 문화는 우리나라에서도 지역의 특산물과 결부시킨 맛 좋은 라면을 개발하면 여행객을 불러들이는 상품적 가치가 높음을 의미한다. 그러한 배경에서 나주 특산 라면 개발 자원에서 생각해 본다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곰탕과 홍어일 것이다. 

 

곰탕은 그 자체가 육수를 기반으로 하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곰탕 라면의 개발은 보다 용이할 것이라는 생각에 홍어 라면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았다.

 

영산동 4통 한영희 통장님, 8통 유길자 통장님과 함께 각각의 홍어 부위를 활용해 라면을 끓이고 맛을 보았다. 홍어살, 홍어애, 홍어뼈 육수에 따라 식미와 향이 달랐다. 거부감은 느껴지지 않았고, 홍어 특유의 향과 맛이 라면에서 느껴졌다. 

 

대중적인 홍어 라면과 홍어 매니아층을 위한 홍어 라면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면발, 육수, 홍어 부위와 양, 부수 재료 등에 관한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간단한 실험만으로도 홍어라면의 개발 가능성은 충분하게 여겨졌다. 이 가능성을 지역에서부터 현실화해서 지역 식문화와 관광 활성화에 활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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