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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농업과 바이오옴므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6-02 08: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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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원예치료, 치유농업, 반려식물이라는 단어가 익숙하고 호의적인 시대가 되었다. 1990년대에는 농업과 치유는 공존할 수 없는 단어처럼 여겨졌다. 


1991년에 원예치료를 국내에 소개했을 때만 헤도 달나라 이야기처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원예치료 책을 출간한 이후 받은 질문들은 기존의 병충해 책과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원예의 병충해에 관한 것이 원예치료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만 해도 원예와 치료의 조합은 생경했다. 원예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어를 조사하면 노인, 퇴비, 비닐하우스, 시골이라는 단어의 응답 비율이 높았고, 치료는 병원, 주사기, 의사, 간호사라는 단어의 응답 비율이 높았다. 


그러한 시대적 배경과 의식으로 인해 원예치료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해외의 많은 사례를 들어가면서 장황하게 설명해야만 했다.

 

우리나라에서 원예치료는 그렇게 도입되고, 보급되었으나 원예치료 이론에 대한 일선 현장의 지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수요 또한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그런 가운데도 원예치료는 학술적인 연구의 진전, 원예치료 교육의 확대를 통해 정보확산과 원예치료 기반을 구축해왔다.

 

원예치료가 국내에 소개된 후 30년이 지난 지금은 미세먼지의 증가, 탄소 발자국 증가에 의한 지구온난화 등 자연환경의 악화, 경쟁 사화의 격화에 따른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원예치료, 치유농업, 반려식물에 기대고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 부터 네이버tv와 vlive의 채널 '렛필름' 등에서 방송된 웹드라마 바이오옴므(연출/각본 민아영, 제작 더스타이앤엠)는 그러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이오옴므는 2020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의 제작지원작으로 제작된 것으로 레옹이라고 불리는 원예치료사 오원예가 자신에게 땅을 주겠다는 열혈 군청 주무관 신보은을 만나 아이돌 데뷔에 실패한 고등학생 고인혁을 포함한 원예치료 4인방과 함께 펼치는 원예치료 힐링 성장기다.

 

드라마에서는 각각 문제를 안고 시작된 사람들이 원예치료에 접하면서 처음에는 식물과 접촉한다고 해서 무엇이 바뀌는가라며 별 기대감을 갖지 않는다. 그런데 참가자들의 완고했던 마음은 꽃과 텃밭에서 채소를 다루면서 서서히 변해간다. 녹색이 선명한 영상 속에서는 변화하는 참가자들의 표정을 비추고 있다.

 

바이오옴므는 웹드라마 시장에서 도전하지 않았던 8K 초고화질로 초록의 식물과 꽃의 아름다움을 선명한 화질에 담아 시청자에게 전달함으로써 시청자들조차도 힐링할 수 있게 한다. 매화 본편 종료 후 에필로그로 원 포인트 원예 강좌도 포함되어 있다. 원 포인트 강좌는 즉시 실천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다.

 

웹드라마에서 원예치료를 주제로 다루면서 효과 전달과 원예 강좌도 포함시킬 만큼 치유농업환경은 변했고, 수요 또한 증가했다. 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의해 국민의 정신적, 사회적, 신체적 건강에 기여하면서 원예생산과 치유농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와 수단에 의한 정보 발신과 내용의 완성도를 높여 대상자별로 효율적인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허북구. 1991. 원예치료의 역사와 효과. 화훼협회보 122:32-33.

허북구. 1991. 원예치료. 월간원예 90:90-93.

허북구. 1991. 실내공기를 정화하는 식물. 화훼협회보 123:28-29.

허북구. 1992. 원예를 이용한 작업치료. 재활소식 2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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