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코로나19로 가정원예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원예는 코로나 이전의 경우 미세먼지 방지와 공기정화 측면에서 식물의 도입에 비중을 둔 사람들이 많았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어 외출 자제, 재택근무, 원격수업이 확산되면서 답답한 시간을 해소하기 위해 식물에 관심을 갖고 가꾸는 사람이 늘었다.
가정원예 인구가 증가하면서 가정원예 용품 소비와 다육식물 등의 유통량 증가, 가정원예 관련 유튜브가 인기를 끄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가정원예는 그 어느 때 보다 호황기를 맞고 있다.
가정원예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텃밭가꾸기와 주택에서 재배 가능한 종묘 및 재배세트 판매가 크게 늘었다.
가정원예로 가꾼 식물을 이용한 요리법에 관한 책과 관련 도구들의 판매도 코로나 이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는 보도가 많다.
최근에 코로나 팬데믹이 격화된 대만에서는 이때가 기회다 싶듯이 발 빠르게 맞춤식의 가정원예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그 콘셉트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가정에서 원예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치유의 수단이다. 두 번째는 가정에서 요리와 연계할 수 있는 식용 허브와 가정용 채소 재배 세트이다.
치유 목적의 가정원예 세트는 꽃과 허브 식물 위주의 관상성과 재배에 비중을 둔 미니 정원형태의 세트 상품이다. 이 중에는 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식물을 심고, 녹색 생활을 경험하고, 오랜 시간 동안 원예작업을 통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가정용 요리에 초점을 맞춘 가정원예 세트는 미니 식용 정원으로 상추, 후추, 백리향, 스테비아 및 기타 식용 식물로 구성된 세트이다. 세트에는 미니 정원에서 가꾼 채소를 이용한 샐러드 DIY, 허브차의 이용방법 등에 대한 매뉴얼도 포함되어 있다. 필자의 지인인 대만의 원예 관계자는 가정원예가 코로나를 헤쳐나가는데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에서도 코로나를 계기로 가정원예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원예 용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였고, 가정원예 관리, 퇴비 만들기 등 관련 강좌가 인기다. 코로나 확산을 계기로 농업을 새로운 취미로 시작한 시니어가 늘고 있다. 농장의 구획을 빌려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는 사람도 많다. 미래의 '탈샐러리맨'을 위해 농업 학교에 다니는 사람도 있다. 가정원예가 이처럼 인기를 끌자 일부 지자체에서는 시민들의 교육, 종묘 공급 등 가정원예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일본에서 가정원예 활동의 인기 배경에는 코로나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의 증가, 가정원예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 코로나 불안감 해소, 건강식 붐이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일본에서 가정원예 붐은 종묘사의 매출에서도 찾아볼 수가 있다. ㈜사카타종묘에서는 2020년 6-11월 매출은 315억 2400만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고, 2021년 5월기 실적 예상은 사상 최고로, 가정 원예 및 정원 수요 증가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가정원예는 위의 사례처럼 코로나를 계기로 그 어느 때 보다 사랑받고 있으며, 입문을 꺼리고, 그 재미를 의문시하는 사람들에게 조차 식물을 가까이하는 것에서 얻어지는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관련 기관이나 지자체에서는 역할을 제대로 못한 측면이 있었다. 지금이라도 원예 관련 기관, 지자체에서는 이를 관망만 하지 말고, 이 붐이 정착 및 지속되도록 해서 생산자를 비롯해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소득과 가정원예 참여자들의 효율성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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