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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식재 명소가 지역발전 효과 거두려면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5-28 09: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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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수국이 인기를 끌면서 수국 식재가 늘어나고 있다. 이미 식재해 놓은 곳들은 매년 수국의 개화기 때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의 팬데믹 속에서도 수국 명소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우리나라보다 따뜻해 이미 수국의 개화가 한창인 대만에서는 급격하게 늘어난 코로나19 감염자에도 불구하고 수국 명소의 방문객이 많아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수국 명소에는 입장을 위해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던 곳들이 다수 있었다.

 

수국은 동양의 꽃이지만 유럽에서도 인기가 높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가 원산지인 수국을 유럽에 전한 사람은 독일의 의사이자 박물학자인 지볼트(Siebold, Philipp Franz von, 1796-1866)이다. 


그는 일본 나가사키(長崎)의 네덜란드 상관(商館) 의사로 1823년 일본에 와서 치료와 의술 교육을 담당하다가‘지볼트 사건’으로 1829년 추방당하였다가 1859년 다시 일본에 온 사람이다. 

 

지볼트에 의해 유럽에 도입된 수국은‘동양의 장미’로 홍보되면서 유럽 각지에서 품종 개량이 이루어졌다. 이것은 각지 식재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원산지인 동양에도 도입되어 사랑을 받고 있다.

 

수국의 이러한 인기 바람은 곳곳에 수국 식재와 수국공원 조성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국을 먼저 식재한 곳에는 관람객들이 이어지고 있으나 그것이 지역의 산업과 소득으로 연계되는 곳들은 많지가 않다.

 

그 배경에는 첫째, 수국을 식재해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이 없었다는 점, 둘째, 수국은 아름답고 인기가 높으나 개화는 1-2개월에 불과하다는 점, 셋째, 수국을 식재한 곳 그 자체만 신경을 쓰고, 지역 내 다른 장소와 다른 산업 및 다른 품목과 연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넷째, 수국의 심어진 장소의 연출 측면에서 조형물, 소품에 등에 대한 차별성과 화제성 부족, 다섯째, 수국의 관상성 외에 가공상품의 개발과 판매에 의한 연중 안정적인 수입원 미확보, 여섯째, 홍보와 마케팅 부족과 비효율성 등을 들 수가 있다.

 

우리나라 보다 수국의 인기 열풍이 먼저 분 나라에서는 사업의 일한으로 수국 식재와 이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체와 지역 가꾸기 차원에서 수국을 식재한 지자체 모두 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체하고 있다. 그로 인해 성공적인 운영을 하고 있으므로 해외 선진 사례를 찾아봐도 수국을 식재하고, 이것을 사업체의 소득 극대화 및 지역의 산업발전과 연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는 충분히 얻을 수가 있다.

 

지자체 차원에서 수국 명소를 소득 및 지역산업과 연계해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 중에는 수국 명소를 기점으로 하되 지역 내에 분산해서 특이한 수국 품종의 식재, 수국 관련 그림 전시회 등 행사를 하면서 내에서 잠을 자고, 먹고, 구매하고, 관광할 수 있는 코스와 스토리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면서 유도하는 곳들이 있다.

 

기업체에서는 차나무 등 기존에 조성된 소득 작목과 연계해서 방문객을 늘리는 곳, 수국의 색상과 어울리는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양산을 쓰면서 수국 꽃밭 사이를 거닐면서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소품을 준비하고 이를 활용하고 있는 곳 등이 있다. 수국의 일부를 채취하여 지역민들이 드라이플라워와 보존화(프리저브드 플라워), 천연염색 제품 등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장식품의 활용 및 연중 판매로 소득을 올리고 있는 곳이 있다. 

 

수국이 많이 식재되어 있는 곳에서는 수국을 랜드마크 삼아 수국이 개화하지 않는 계절에도 수국의 색깔과 같은 아이스크림, 수국 색깔과 같은 음료와 음식, 등 수국의 이미지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하고 이를 상품화해서 매출 확대에 활용하고 있는 곳들도 있다.

 

지자체와 사업체에서 수국을 활용한 이러한 마케팅은 지역산업과 연계되고, 상업적인 활동이면서도 수국의 식재가 늘어나고, 아름다운 풍광이 증대된다. 그런 점에서 권장할 만하고, 수국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과 업체에 큰 도움이 되는 효과를 거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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