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박문선기자]박남춘 인천시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가 백신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인천 송도를 글로벌 백신 허브로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하며 정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치권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26일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당 지도부를 향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는 송영길 당 대표 및 윤호중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당직자, 유동수 인천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이사,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진석 차장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성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에 따라 국내 백신 도입의 가속화는 물론 바이오 의약품의 세계적 허브로서 인천, 송도가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송영길 당 대표가 인천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유치한 점을 언급한 뒤, “1%의 가능성을 100%로 만들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치가 이러한 기회의 기초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인천시는 세계 최고의 바이오 허브,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천시는 인천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바이오 산업’을 선정하고, 송도에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인천은 바이오 관련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과 종합병원, 대학, 연구기관에 더해 인력양성기관까지 유치하면서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여건을 마련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을 송도에 설립하기로 했으며, 셀트리온 또한 2030년까지 관련 산업에 약 40조원을 투자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면서 인천의 바이오산업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대기업이 글로벌 앵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가 중요하다는 점을 피력하며, 송도가 바이오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시장은 “바이오산업의 벨류체인은 오랜 기간에 걸쳐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며 “기업의 제품 상용화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관이 있을 때 그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K-바이오 랩 허브와 바이오 원부자재 상용화 지원센터 구축이 절실하다”며 “두 기관 모두 바이오 스타트업・벤처기업 중심의 성장동력 확보와 인천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K-바이오 랩 허브는 바이오 벤처・스타트업 지원 기관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바이오 원부자재 상용화 지원센터는 제품 인증・시험 평가에 도움을 주는 기관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 중인 사업이다.
박 시장은 “현재 정부 공모 중인 이들 두 기관이 유치된다면 인천 송도는 세계 1위 의약품 생산도시로서의 명성을 넘어 대한민국이 바이오산업 분야의 강국이 되는데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라며 “정부 공모에 인천 송도가 선정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힘을 보태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송영길 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유치했을 당시 미국을 능가한 최고의 바이오 시밀러 생산 집적단지가 만들어졌다는 자부심을 느꼈다”며 “송도에 바이오 시밀러 생산업체들이 결합해 전 인류를 구원하는 백신 생산 기지로 발전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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