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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 거는 농업적 기대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5-21 09: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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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전남 목포시 고하도에 위치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하 호남생물자원관)이 21일 개관한다. 지난 2010년 9월 목포 건립이 결정된 호남생물자원관은 2016년 건립 부지가 남항에서 고하도로 변경돼 2018년 3월 착공해 2019년 11월 공사를 마친 뒤 개관을 준비해왔다.

 

호남생물자원관은 부지 9만4116㎡에 연면적 9870㎡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건립됐다. 수장·연구시설, 행정지원시설, 전시·교육시설, 야외체험시설 등을 갖춘 자원관은 동식물 표본, 유전자원 등 350만점 이상의 생물자원을 보존할 수 있는 수장시설과 다양한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다.

 

호남생물자원관은 도서·연안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조사·발굴과 생물자원 유용성 검증 및 산업화 지원 등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농업 측면에서도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

 

전남 농업은 전남에 위치한 목포대학교, 순천대학교 그리고 광주에 위치한 전남대학교의 농업관련 학과에서 학술적인 연구와 연구 용역에 비중을 두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서 실용적인 연구에 비중을 두면서 전남 농업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외에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산하의 각 센터에서 산업화를 지원하고 있으나 도서·연안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조사·발굴과 생물자원 유용성 검증 측면에서는 사각지대가 다소 존재했었다. 특히 전라남도에서 출연한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산하 센터에서는 실적과 재정적인 압박감으로 실용화 부분에 집중하다 보니 기초 연구 분야에는 소홀한 측면이 많았다.

 

그러한 배경에서 호남생물자원관에 거는 기대는 크다 할 수 있다. 호남은 많은 지역이 바다와 인접해 있으며, 섬 또한 많고, 그에 따른 농업적 자원이 많았으나 이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 연구는 제대로 이루어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섬지역의 문화와 농업적 자원을 조사해 보면 내륙 지방과는 차별화된 것들이 많다. 교통과 물류가 쉽지 않은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식문화, 미용, 의약 등의 측면에서 선조들의 지혜가 축적되어 자산화된 것들도 많다. 이러한 자산들은 그동안 조사와 발굴이 되지 못한채 고령자들의 사망증가와 함께 사라져 가고 있었다.

 

호남생물자원관은 국립기관으로 기관운영에 대한 재정적 압박감이 적고, 도서·연안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조사·발굴과 생물자원 유용성 검증 및 산업화 지원 부분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급속하게 사라져 가고 있는 도서·연안의 전통적인 의식주 문화에 기반 한 농업적 자원을 조사, 연구 및 산업화에 이르기까지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연안의 전통적인 의식주 문화에 기반한 전통 지식과 기술 중 농업적 자원가치가 높은 것들의 발굴은 보존과 보호의 토대가 될 뿐만 아니라 산업화의 기초가 되어 관련 기관의 연구와 산업화 촉진이라는 시너지 효과와 함께 지역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호남생물자원관의 개관은 농업적인 측면에서도 기대되는 부분이 많으나 그 성과는 운영과 직원들의 태도에 달려 있다. 호남생물자원관의 21일 개관을 축하함과 동시에 호남생물자원관에 거는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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