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2월 말 중국이 빈곤에서 벗어나는 ‘인간 기적’을 일궈냈다고 선언했다. 중국에서 탈빈곤에 대한 기준은 나름 엄격한 기준이 있다.
주민들의 연간 소득, 주거, 교육, 의료, 식수 안전 등에서 일정한 조건을 완비해야 한다. 그리고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까다로운 심사와 검증 절차를 밟고 인증을 받아야 한다.
중국 관영 CCTV 취재진에 의하면 시진핑 주석의 빈곤 탈피 선언과는 달리 일부 시골 마을의 경우 각 가정에 설치된 수도꼭지들은 수돗물이 없는데도 지방 당국이 인증을 받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여전히 더러운 물을 마시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 CCTV의 보도 내용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가운데, ‘빈곤퇴치 외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 CCTV는 중국이 아세안 경제 무역 협력 계획을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그 일한으로 캄보디아 농민들의 빈곤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망고 100톤을 사들인다고 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5월 12일에 프놈펜에서 대중국 망고 수출 기념식을 가졌으며, 캄보디아산 망고는 프놈펜 항에서 출항했다. 캄보디아 싱크탱크 아시아 비전 연구 소장(Qiang Wan Nari)은 “전염병의 영향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중국의 캄보디아산 신선한 망고 수입은 큰 의미가 있다. 이것은 중국이 캄보디아의 회복을 돕기 위한 중요한 조치 중 하나이다”라고 말했다(自由時報).
캄보디아 웽사콩 농림수산부 장관은 “캄보디아의 대중국 망고 수출은 캄보디아의 경제 발전과 농촌 빈곤 감소에 도움이 될 캄보디아-중국 농업 협력의 이정표라고 했다. 앞으로 용안, 용과, 후추, 코코넛 등 캄보디아 농산물이 중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라고 했다(自由時報).
중국의 이번 캄보디아산 망고 수입은 ‘빈곤퇴치 외교’로 포장이 되어 있으나 ‘일대일로’와 ‘위안화 결제’라는 키워드가 숨어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2019 External Sector Report’에 따르면 중국의 수입에서 차지하는 달러화 결제 비중은 92.8%로 주요국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이것은 홍콩사태, 코로나19 발생 후 한층 격화된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무역 전쟁에서 중국의 아킬레스 건이다. 국제 금융 송금의 대부분을 담당하며, 미국의 영향력이 큰 국제은행간 통신협정(SWIFT)을 통한 무역 결제에서 달러 결제를 할 수 없게 되면 중국의 무역 활동은 엄청난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의 국제 금융 패권에 대항하고, 생존 수단으로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2015년에 미국의 개입을 받지 않는 위안화의 국제 은행 결제 시스템인 국제은행간 시스템(CIPS)을 만들었다. CIPS에는 2020년 7월 기준 97개국 개국 · 지역의 금융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제 결제에서 차지하는 위안화의 비율은 4.3%에 불과하다(日本経済新聞).
중국 정부는 미국의 국제 금융 패권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경제 성장을 위해 위안화를 통한 국제 결제 비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번 캄보디아산 망고의 수입 대금의 위안화 결제도 캄보디아의 달러화를 줄이고, 위안화 비중을 높이는 데 큰 목적이 있다 할 수 있다.
이것은 중국과 캄보디아 문제를 벗어나 앞으로 우리 농업에서도 대중 수출입에서도 위안화가 변수로 작용하고, 위안화 결제의 압력이 강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참고 자료
自由時報. 2021. 5. 16. 吃芒果助脫貧?中國買80噸柬埔寨芒果 稱可減少貧困.
日本経済新聞. 2020. 8. 25.中国版決済網 参加広が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