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일본에서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기술을 활용한 선과기(選果機)를 개발됐다. 

프로젝션 맵핑은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대상물의 표면에 투사하는 것으로 정보를 제공하거나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프로젝션 맵핑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2D, 3D의 디지털 이미지 혹은 영상을 제작하거나, 사물의 실제 크기를 변환하는 소프트웨어와 프로젝터, 컴퓨터 등의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일본 얀마(Yanmar)그린시스템사에서는 프로젝션 맵핑의 이러한 특성을 선과기와 연계해 선과기를 개발했다. 중량, 크기 등에 따라 자동으로 선별하는 선과기를 이용하면 딸기 및 비파와 같은 과일은 상처가 나기 쉽다. 

그런데 이번에 개발된 선과기의 선과 방법은 선과기의 센서에서 등급을 판정한 후 등급 등의 정보는 프로젝션 맵핑에 의해 비파와 딸기 등의 과일 표면에 글자 및 영상을 비추는 방식이므로 과실 표면이 무르거나 상처 나기 쉬운 품목도 선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선별 작업자는 주관에 따라 과일을 선별하는 것이 아니라 과일 표면에 비춰지는 영상 등급 표시나 글자를 보고 선별만 하면 되는 방식이다. 그러므로 선별 작업자가 눈으로 과실을 선별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작업자에 따른 편차가 적으며, 경험이 없는 사람도 선별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손 부족에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본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전농) 나가사키(長崎) 세히(西彼)는 지역 특산물인 비파의 선별을 위해 이번에 영상을 입체물에 투영하는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선과기를 도입했다.

이 선과기는 X선이나 근적외광에서 과일의 무게, 등급, 모양, 당도 등을 판정하고, 그 결과를 영상으로 과일에 비추는 구조로 되어 있다. 기존에는 과일을 선별할 때 작업자가 하나하나 눈으로 보고 확인했으므로 숙련자라도 시간이 다소 많이 소요되었는데, 이것은 선별하는 사람이 과일 표면에 새겨진 빛의 문자와 등급에 따라 구분하고 포장하면 되는 시스템이어서 선별 속도는 기존 대비 30%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JA전농 나가사키 세히(西彼)에서 도입한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선과기는 지금까지 판별이 어려웠던 내부의 상처와 부패도 감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과실 내부에서 부패가 진행되거나 상처가 나기 시작한 것은 구별이 어렵고 상점과 시장에 출하된 후 문제가 되기 쉬운데, 미리 선별해서 걸러 냄으로써 신뢰 형성과 브랜드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의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이용한 선과기는 부족해지는 농촌 인력의 효율적인 대응과 내부 품질에 이르기까지 정확한 선별에 의한 농산품의 소비자 신뢰도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 외에 다른 분야에서 사용되는 프로젝션 맵핑을 과일 선별기와 융합해서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며, 스마트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생산 현장이나 관련 연구기관, 업체 등지에서는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이용한 선과기 사례에서처럼 시대가 만들어 낸 다양한 기술을 융합하고, 적용하여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했으면 한다.

참고자료

日本農業新聞. 2021年05月16日. ビワに文字投影　階級くっきり選果スムーズ　腐敗も検出　ＪＡ長崎せい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