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한상일 기자]고려인 마을이 있는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고려인들의 삶과 역사, 문화를 담은 문화관이 문을 연다.
광주 광산구(구청장 김삼호)는 월곡동 고려인마을에 조성한 ‘월곡고려인문화관 결’ 개관식을 20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월곡고려인문화관은 국내 최초 고려인 역사‧문화 전시‧기록관이다.
지난 2019년 행정안전부 주관 ‘외국인 집중거주지역 기초 인프라 조성’ 공모사업 선정된 것을 계기로, 총 13억 원을 들여 고려인 역사를 테마로 한 선‧이주민 간 소통공간을 고려인마을에 조성했다. 기존 주택을 매입,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리모델링이 최근 마무리됐다.
2만 여점의 희구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사단법인 고려인마을이 지난해 11월 수탁자로 선정돼 문화관 운영을 담당한다.
문화관은 고려인 역사유물 전시와 주민소통 공간이라는 두 가지 테마가 핵심이다. 1층은 고려인 강제이주역사를 담은 상설전시실과 중앙전시실, 공유카페로 구성됐다.
2층은 지난해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지정된 국가지정기록물 23점 전시실, 기획‧특별전시실 등이 있다. 건물 옥상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정원으로 꾸며졌다.
전시유물을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기 위한 수장고도 마련됐다.
문화관이 고려인 역사와 문화를 매개로 한 상생과 화합의 거점으로 자리를 잡아갈 수 있도록 광산구는 고려인마을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전문 해설사 양성‧운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세워진 고려인 교원 양성 기관인 ‘고려사범대’ 기획전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관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당일 유튜브로도 생중계한다. 현장 참여가 어려운 시민들도 광산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함께 할 수 있다.
개관을 맞아 26일까지 고려인마을에서 선‧이주민 마을장터, 보이는 라디오 등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22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선 지역문화 우수콘텐츠 특별초청공연으로 중앙아시아 이주 스토리텔링극 ‘나는 고려인이다’ 공연을 개최한다.
5만보 걷기 챌린지, 무대 나눔도 진행된다. 걷기 챌린지는 워크온 앱(걷기앱)을 통해 챌린지 목표 달성 시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추첨 지급한다.
개관 주간 동안 행사가 없을 때 무대를 비치하여 신청을 통해 앰프나 마이크 등을 즉석에서 대여하는 무대 나눔도 실시한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월곡고려인문화관은 전국에서 유일무이하게 고려인의 이주역사를 되새김하며 선주민과 이주민 간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공간이다”며 “문화관을 중심으로 광산구 월곡동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타운’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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