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임철환 기자]영암군(군수 전동평)은 전라남도 종가회 영암지부와 함께 오는 5월 15일부터 11월까지 영암 구림마을 일원에서 코로나 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영암 구림마을 종가여행’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공모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영암 구림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며 곳곳에 숨어있는 마을이야기, 사람이야기, 나무이야기, 건물이야기 등을 인문학적으로 바라보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영암 구림마을은 2200여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450여년 전통의 대동계가 현존하며, 백제 왕인박사, 신라말 도선국사, 고려초 최지몽 선생, 1555년 을묘왜변(최경창), 1589년 기축옥사(조기서), 1592년 임진왜란(박동량), 1593년 이순신을 도운 연주현씨, 조선 후기 실학의 새로운 싹을 틔운 박세채와 박태초 등이 있었고, 3.1독립운동 때 의기를 모은 역사 현장이기도 하다.
구림마을은 다양한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과 함께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며 영암군의 문화유산 중 약 40%가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문화유산 보고이다.
또한 낭주최씨, 함양박씨, 창녕조씨, 해주최씨, 연주현씨 등 대표 다 성씨가 살고 있고, 인근에 반남박씨, 천안전씨, 남평문씨 등이 있어 성씨별로 문중과 관련된 여러 유적이 전하고 있다.
영암 죽정마을 뿐만 아니라 조승수 종택, 고죽관, 회사정, 죽정서원, 죽림정, 호은정, 간죽정, 대동계사, 육우당, 국사암, 국암사, 도갑사 등 많은 문화유산과 함께할 수 있다. 국보 제76호 이순신 장군-현덕승 간 오고 간 서간첩의 글귀인 ‘약무호남 시무국가’가 새겨져 있는 이순신 장군 어록비가 있어 호남의 정체성과 역사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는 50여 개소의 한옥 등의 민박촌이 형성되어 있어 다양한 농촌,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영암군 관계자는 “종가를 찾아가며 구림마을과 죽정마을 돌담길을 따라 한가로이 거닐며 마을을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구림마을에서 과거와 현재를 함께 만나는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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