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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선 과채류, 열차 수송과 판촉 검토하자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5-11 07: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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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김동국 기자]여객 열차를 이용한 농산물 수송 실증 실험이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다. 


수송 비용이 높게 된다는 지적이 있으나 단시간에 소비지로 운반하고, 더 신선한 상태로 판매할 수 있는 장점과 홍보 효과 등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일본에서 여객 열차를 농산물 수송에 활용하기 위한 실증 실험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지난해 부터이다. 코로나19로 외출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자 철도 이용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특히 관광 수요가 많은 특급 열차가 고전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세이브 철도(西武鉄道)에서는 여객 열차의 빈자리를 농산물 수송에 활용하기 위한 차원에서 지난해 10월에 사이타마현 요코제정의 포도를 도쿄 이케부쿠로까지 수송했다. 


실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특급 열차를 농산물의 수송에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는데, 아침에 수확한 신선한 포도가 매장에 놓이게 되자 그 포도를 사기 위해 매장에는 소비자들이 매일 줄을 서고, 매진되었다.

 

JR 서일본(JR西日本)은 올 초에 신종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여객 수가 줄어들 가운데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재래선의 보통 열차로 농산물을 수송하여 기차역 매장에서 판매하는 화물 수송의 사업화를 위한 실증 실험을 시작했다. 

 

실증 실험은 가정 골판지 3개를 넣은 배송 상자를 오카야마현 다카하시시에서 3량 편성의 보통 열차의 차장실 앞에 반입했다. 보통 열차는 강풍 등의 영향으로 다소 지연되었으나 50분 정도 소요된 후 오카야마시에 도착했다. 배송 상자는 약 5분간의 정차 시간에 내릴 예정이었으나 약 2분만에 내렸다.

 

JR 동일본(JR東日本)은 지난해부터 도호쿠(東北), 죠에츠(上越), 호쿠리쿠(北陸) 신칸센으로 포도나 딸기 등의 과일을 산지에서 도쿄역에 수송하고 있으며, 그것들은 역 구내의 특설 매장과 도내의 소매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센다이(仙台) · 도쿄(東京) 간의 수송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했다는 것 외에 저진동으로 과육이 부패하기 쉬운 딸기를 높은 품질의 상태로 매장에 진열할 수 있었다. 

 

JR 규슈(JR九州)도 가고시마현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하카타역까지 운반하여 역 구내에서 판매하는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 기차 수송 사례는 더 있는데, 종합적인 결과는 “연약한 과일도 손상 없이 수송이 가능하며, 신선한 과채류에 대한 소비자의 반향이 크고, 홍보 효과가 높다”는 것이다. 일본 국토 교통성 또한 물류의 노동력 부족에 대응하려고 물류 종합 효율화법을 개정해 철도 등에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철도를 이용한 수송은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고, 수송 중의 품질 유지, 홍보 효과 등의 장점이 많으나 정해진 양을 정해진 시간에 기차역까지 수송해야 하고, 철도 운임, 하차 역에서 매장까지 수송 비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으나 현재까지 반응이 좋다는 평이다.

 

전남은 농산물의 주요 산지이면서 육지로는 서울과 가장 원거리에 있다. 이송 시간만 단축되면 서울이라는 소비시장도 로컬푸드 매장 개설이 가능하고, 신선하고 고품질의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일본의 철도를 이용한 수송과 판매 전략에 관해 관심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히 딸기같이 신선도를 요구하고 지역의 이미지가 강한 것들은 지자체와 철도 회사, 용산역, 서울역 등지의 판매소와 연계해서 고품질의 신선한 딸기를 판매하는 전략은 당장 실행해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역의 농산물 소비 촉진과 농민의 소득 증대라는 측면에서 열차의 활용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모색했으면 한다.

 

인용자료

日本經濟新聞. 2020. 特急の空席で農産物輸送 西武鉄道が実証実験. 10月 26日.

産經新聞. 2021. JR西、農産物の輸送開始 普通列車で実験、事業化へ. 1月 29日.

日本農業新聞. 2021. 旅客列車での輸送 鮮度生かせる事業化を. 05月 0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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