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너, 바람이였구나 - 전경란
  • 기사등록 2021-05-07 10:41:16
기사수정

햇살도 아지랑이처럼 흐릿하게 걸린

바다와 하늘과 구름

숨이 멎을 듯이 희고 푸르다

스치듯 지나가는 소슬바람에

흩어진 낙엽들의 아우성

흠칫 놀라

깨어나는 내 영혼

낮이 스르르 물처럼 빠지고

밤이 묵직하게 가라앉자

너였구나

바닷물을 머금은 바람

바다고 하늘이고

온통 새까맣게 가로놓여 있는

어둠의 창밖에서 몰래 바라보고 있는

바람 너였구나

휑한 가슴 쓸어 안고 가는

너, 바람이였구나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0185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보성군, 5월 3일부터 5일까지 제21회 일림산 철쭉문화행사 개최
  •  기사 이미지 봄바람 따라 가족과 걷고 싶은 길, 벚꽃으로 물든 보성군
  •  기사 이미지 광주 서구, 부처님오신날 기념 점등식 개최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