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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심근경색 생존자에 대한 녹차 효과와 치유농업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5-07 0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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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녹차가 건강 증진에 유용하다는 연구는 많다. 


지난 2월 미국 뇌졸중협회 학술지 Stroke에 게재된 논문(Stroke. 2021;52:957–965, Green Tea and Coffee Consumption and All-Cause Mortality mong Persons With and Without Stroke or Myocardial Infarction) 또한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녹차가 유용하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이 논문은 일본 오사카대학의 마사유키 테라모토 (Masayuki Teramoto), 히로야스 이소(Hiroyasu Iso) 교수 등이 40-79세의 일본인 46,213명(뇌졸중 생존자 478명, 심장병 생존자 1,214명, 뇌졸중 및 심장병 병력이 없는 사람 44,521명)을 약 20년 동안 추적 관찰 조사해 분석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조사 대상자들의 나이, 성별, 고혈압, 당뇨병의 기왕력(旣往歷), 체질량지수, 흡연 여부, 음주량, 운동 시간, 보행 시간, 정신적 스트레스, 교육 수준, 고용 형태, 채소 · 생선 과일 콩의 섭취량 등 잠재적 교란 인자를 조정한 후 녹차의 섭취와 사망 위험성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연구 종료 시에는 9,253명이 사망했다.

 

연구 결과 뇌졸중 생존자들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률은 녹차를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하루에 1-2잔을 마신 사람들은 35% 감소, 3-4잔을 마신 사람들은 44%, 5-6잔을 마신 사람들은 48%, 7잔 이상을 마신 사람들은 62%를 나타냈다. 

 

심근경색 생존자들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률은 녹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하루에 1-2잔을 마신 사람들은 34% 감소, 5-6잔을 마신 사람들은 28% 감소, 7잔 이상 마신 사람들은 53%가 감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저자들은 “심혈관 질환 생존자들에게 녹차의 심장 보호 효과 및 신경 보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고려하더라도 연구 결과만 놓고 볼 때 녹차를 마신 사람들은 마시지 않은 사람들과 생활 방식이 다를 수 있겠으나 뇌졸증 생존자와 심근경색 생존자들 모두 녹차를 마셨을 때 모든 원인에 의한 생존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녹차가 심혈관 질환의 병력이 있는 생존자들에게 유용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녹차에는 카테킨 등의 항산화 작용, 항염증 작용, 항혈전 작용, 혈장 산화 및 항혈전 형성 효과 등에 의한 여러 혈관 보호 효과가 나타난다. 녹차와 혈압과의 관련에 관한 연구에서는 각기 장단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으나 연구 논문이 적은 편이다. 따라서 혈관계 질환에 대한 녹차의 음용 효과에 대해서는 다양한 측면에서 구체적인 연구 필요성과 함께 상기 연구 결과와 같은 유용한 효과에 대해서 알리고,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녹차에 대한 접근성 향상은 기존의 방법 외에 녹차의 건강 증진에 관한 학술적인 연구 추진과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치유농업을 결부시키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 치유농업이 성공하려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의 실시와 효과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상기 논문과 같은 과학적인 결과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활용하기가 좋으며, 녹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데도 훌륭한 도구가 된다. 

 

따라서 보성군과 같이 녹차 생산지라는 자원을 가진 곳에서는 녹차 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 시설의 도입과 프로그램 실시에 의해 「녹차 = 건강」이라는 이미지 파급과 접근성을 높이려는 대책이 필요하다. 그것은 녹차 소비 증가에 의한 녹차 산업의 활로 모색이라는 점도 있으나 무엇보다도 지역민과 국민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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