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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 어리다고 죄의 무게가 가벼워지지 않습니다!! - 다크히어로 돌풍 ‘모범택시’, 통쾌한 케이퍼물 이상의 깊이
  • 기사등록 2021-04-28 09: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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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모범택시[전남인터넷신문/임철환 기자]SBS 금토드라마 한국형 다크히어로물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는 모범택시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비결로 주조단역을 막론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찰진 캐릭터 플레이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구성된 생생한 에피소드 그리고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의 복수플레이가 선사하는 짜릿한 카타르시스가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모범택시가 매회 우리 사회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가 통쾌한 사이다에 비례하는 묵직한 여운을 안기며 극의 완성도를 한 차원 끌어올리고 있다.

 

이 같은 메시지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엔딩 카피와 히든 트랙 영상이다앞서 학교 폭력을 소재로 다뤘던 3, 4회 엔딩에서는 ‘어리다고 죄의 무게가 가벼워지지 않습니다누가 돌을 던졌건 가라앉는 건 마찬가지니까’(3), ‘누군가에겐 학창 시절의 작은 이야기일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죽고 사는 문제일 수 있으니까’(4)라는 문구와 학폭 피해자 구제 단체들의 연락처를 화면에 띄웠다


이는 미성년 범죄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문구인 동시에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피해자들을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이었다또한 웹하드 회사 갑질 폭행 사건전관 예우를 소재로 다룬 5, 6회에서는 행동은 대나무처럼 하시더라도 마음은 풀처럼 다시 일어나십시오버티세요부러지지 마세요’(5), ‘법원권근법은 멀고 권력은 가깝다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6)라는 문구로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5회 말미에 깜짝 등장한 히든 트랙 역시 화제를 모았다. 3-4회 학교 폭력 피해자 박정민(박준목 분)의 시점으로 구성된 영상 속에서 정민은 1-2젓갈공장 노예사건의 피해자였던 강마리아(조인 분), 5-6웹하드 회사 갑질 사건의 두 피해자 서영민(전성일 분)-전진원(곽민규 분)과 마주친다


정민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위태로워 보이는 세 사람과 시선을 주고 받지만 이내 외면한 뒤 그들을 스쳐 지나간다이 같은 히든 트랙은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는 주변 어느 곳에나 있고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한 우리 역시 언제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에 먹먹함을 안겼다.

 

이처럼 모범택시는 일회성으로 소모되는 재미가 아닌드라마의 시작부터 끝까지 공들여 담아낸 메시지를 통해 단순 범죄 액션 드라마와 차별화된 행보를 걷고 있다이에 모범택시가 우리 사회를 향해 또 어떤 질문을 던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매주 금,토 밤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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